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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여파' 여전…밀려오는 일본 돔에 어민 '한숨'

'올림픽 여파' 여전…밀려오는 일본 돔에 어민 '한숨'
입력 2021-03-07 20:18 | 수정 2021-03-0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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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내산 참돔의 판로가 막히면서 일부 어업인들이 도산 직전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비축했던 참돔을 싼값에 풀면서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어민들이 살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서윤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우리나라 대표 참돔 주산지인 경남 통영 앞바다.

    제때 출하하지 못한 참돔이 양식장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내놓아야 할 물량까지 나가지 못하면서 사료비만 들어가고 있습니다.

    일본산 참돔 수입 급증으로 아예 판로가 막혀 버렸기 때문입니다.

    참돔 수입물량은 지난 2천18년 3천4백여 톤에서 지난해 3천9백여 톤 까지 급증했습니다.

    수입 가격은 국내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킬로그램당 만 원 선입니다.

    참돔 수입량이 급증한 것은 도쿄 올림픽 연기때문입니다.

    올림픽을 대비해 비축해 두었던 참돔 물량이 일본 내 소비 부진까지 겹치면서 대거 수입되고 있는 것입니다.

    관세를 물더라도 가격이 낮은 일본산 참돔 수입의 급증은 국내산의 가격 폭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산 참돔 가격은 킬로그램 당 8천 원에서 9천원 선입니다.

    어민들은 사료값도 건지지 못할 형편이라며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김미숙/참돔 양식어업인]
    "(양식장에) 차고 나가는 것은 한계가 있는데 계속 밥을 먹여야 된다는 말입니다. 단가는 내려가고…3월에 출하가 안되고 마음대로 안되면 포기 상태가 되는 거죠."

    반면 인근의 조피볼락 양식장에서는 상품이 될만한 조피볼락을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지난 2018년 이후 되풀이되고 있는 고수온 현상으로 큰 물고기들이 집단폐사했기 때문입니다.

    [김수환/조피볼락 양식어업인]
    "고기 큰놈들이 많이 죽어서 고기들이 상품이 되는 것들이 많이 없습니다. 출하할 고기들이 많이 없습니다."

    양식어업인 단체는 수입 활어의 검역 강화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윤수/경남어류양식협회장]
    "(검역) 기준을 갑자기 이렇게 완화해서 수입물량이 많이 들어온다는 것은 저희들이 납득이 안 갑니다. 대안을 마련 안 해준다면 저희들이 현업을 다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산 활어 수입 급증과 국내산 가격 하락에 물고기 떼죽음까지.

    어민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윤식입니다.

    (영상취재: 신진화/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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