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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야 정치인 '5인 위반'…인사만 했다는데 CCTV 보니

[단독] 여야 정치인 '5인 위반'…인사만 했다는데 CCTV 보니
입력 2021-03-08 20:07 | 수정 2021-03-0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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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 등이 방역 수칙을 어기고, 음식점에서 5인 이상 모임을 갖고 술을 마신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러면 안된다는 주인의 만류에도 소용이 없었는데요.

    이들은 서로 잠깐 인사만 했을 뿐이라고 둘러댔지만, CCTV에 찍힌 상황은 달랐습니다.

    김수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일 밤 9시 30분.

    서울 용산구의 한 술집입니다.

    4명의 남성이 모여 술을 마시고 있는 자리에 한 남성이 합석합니다.

    5명이 된 참석자들은 식당 종업원이 술잔을 가져다주자 서로 소주를 따라주고 건배도 합니다.

    마스크를 벗은 채 술을 마시며 대화도 이어 갑니다.

    5명 이상 합석해선 안된다며 주인 가족이 번갈아 가며 수 차례 주의를 줬지만 들은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술집 주인]
    "처음에 집사람이 가서 이야기했고, 아들이 가서 이야기했고. 그런데도 안 나가서 제가 가서 '다섯 명 안 됩니다'(라고 말했어요)"

    안쪽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은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이 자리에 합석한 사람은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입니다.

    이들은 술집이 문을 닫는 10시 무렵까지 모임을 이어갔습니다.

    참석자 중 한 명이 화장실을 가느라 잠시 자리를 비운 2~3분을 제외하면 5명이 계속 한 테이블에 앉아 있었습니다.

    CCTV에 찍힌 걸 몰랐는지 장의원은 술자리에 2~3 분 잠깐 들러 인사만 했다고 둘러댔습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5명 확인하고 나서 저도 이러면 안 된다고 하면서 제가 먼저 나왔어요. 한 2~3분, 3~4분 있다가 바로 나왔기 때문에…4명이 술 한 잔 하는 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니잖아요."

    특히 장 의원은 식당에 들어오면서 QR코드 본인 확인도, 방명록 작성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5명이 한 테이블에 앉았던 것은 맞다면서도 방역수칙 위반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준석/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그 위반의 기준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장경태 의원 초대했던 것이기 때문에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서는 판단을 받아봐야겠죠, 그건."

    용산구청 관계자는 아직 두 사람의 방역 수칙 위반과 관련해 신고가 들어온 사실은 없다면서 관련 민원이 들어오면 과태료 부과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취재 : 나경운 / 영상편집 :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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