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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 겨냥 '폭탄 인터뷰'…"아들 피부색 따졌다"

영국 왕실 겨냥 '폭탄 인터뷰'…"아들 피부색 따졌다"
입력 2021-03-08 20:31 | 수정 2021-03-0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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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영국 해리 왕자와 결혼한 할리우드 배우 출신 메건 마클이 방송 인터뷰에서 영국 왕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스스로 생을 저버릴 생각까지 할 만큼 괴로워서 왕실을 떠났다는 건데요.

    충격적인 고백에 파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말 그대로 '폭탄 발언'의 연속이었습니다.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앞에 연꽃이 그려진 검은 드레스 차림으로 마주 앉은 메건 마클.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의 혼혈인 그녀는 첫 아들 아치를 임신했을 때 왕실 가족으로부터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메건 마클/영국 왕자비]
    "저의 아들은 경호를 받지 못하고 작위도 받지 못할 것입니다. 또한 '아기가 태어났을 때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 것인가'를 걱정하는 대화가 있었습니다."
    (뭐라고요?)

    화려해 보였던 겉모습과 달리 현실이 너무 고통스러워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다는 고백이 이어졌습니다.

    [메건 마클/영국 왕자비]
    "(남편에게) 내가 (극단적인 생각까지 한다고) 말하지 않으면 그런 행동을 할 것 같았습니다. 그저 더 이상 살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언론들이 형 윌리엄 왕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과 메건 마클을 끊임없이 비교하는 악의적인 보도를 계속했지만, 왕실은 침묵했다는 겁니다.

    [메건 마클/영국 왕자비]
    "<(결혼식을 앞두고) 당신이 케이트 미들턴을 울게 만들었나요?> 아닙니다. 그 반대되는 (내가 울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남편 해리 왕자 역시 어머니 다이애나비가 겪은 비극이 되풀이 될 것 같아 왕실을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메건 마클/영국 왕자비]
    "저는 제 다른 가족들과 같이 (왕실) 시스템 안에 갇혀있었습니다. 제 아버지와 형도 갇혀있습니다. 그들은 벗어날 수 없고, 저는 그들에게 큰 연민을 느낍니다."

    미국 CBS 방송국은 인터뷰 독점 방송을 위해 최대 100억원을 오프라 윈프리의 제작사에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리 부부는 인터뷰 대가는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월 영국 왕실을 떠나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이 부부의 충격적인 폭로에, 영국 전체가 떠들썩 했지만, 왕실은 아직까지는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인터뷰 방영 사흘 전 메건이 왕실 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왕실이 즉각 진상을 조사하겠다고 했던 만큼 조만간 반격에 나설 거란 예상이 나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김태우 / 화면제공: 미국 CBS·하포 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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