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온 20대 대선.
현재 여권에선 이재명 경기 지사가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질주하고 있고, 야권에선 윤석열 전 검찰 총장이 급부상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두 사람 모두 국회의원 경력이 없는 등 이른바 '여의도 정치'와는 거리가 멀다는 특징이 있죠.
매우 이례적인 현 구도를 집중 분석해 보겠습니다.
먼저, 임명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가 주최한 경기도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정책협의회.
여야를 막론하고 현직 의원만 30명 넘게 참석해 '지지율 1위 주자'의 위상을 드러냈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의원님들이 사진 찍고 싶으셔갖고 기다리고 계시는데>"
"아, 오시라고 해요."
유력 주자와 사진을 찍으려는 국회의원들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취재진과의 문답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경기도지사로서 열심히 한 것에 대해서 과분한 평가를 해주신 것 같습니다. 더 열심히 제게 맡겨진 일을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지사는 작년 8월 이낙연 대표를 제치고 처음 1위로 올라선 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질주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구도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1위로 올라서는 결과가 나오면서 일단 출렁이는 흐름입니다.
야권 지지층의 일시적인 결집일 뿐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현재 야권에 강력한 주자가 잘 안 보이는데다, 윤 전 총장도 정치 입문을 강력히 시사한 만큼 당분간 양강구도는 유지될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지난 4일)]
"앞으로도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두 주자 모두 국회의원 경력이 없고 당직도 이 지사는 부대변인이 전부, 윤 전 총장은 아예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선 1년을 앞두고 여야 주자 1위가 모두 의정경험이 없다는 건 초유의 일입니다.
정치의 핵심인 조정과 통합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사이,
'여의도 정치'와 거리가 멀었던 주자들이 관심을 흡수했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취약한 당내 기반은 향후 약점으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이 지사는 친문세력의 지지 확보가 과제이고, 윤 전 총장 역시 그동안 제 3지대 주자들이 예외없이 낙마했던 역사는 물론, 보수 후보를 지향하는 과정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단죄한 전력이 언제든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영상취재: 양동암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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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임명현
대선 1년 앞으로…선두주자들은 지금 여의도에 없다
대선 1년 앞으로…선두주자들은 지금 여의도에 없다
입력
2021-03-08 20:46
|
수정 2021-03-0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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