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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왔어요"…'코로나 생이별' 요양병원 면회 재개

"이제야 왔어요"…'코로나 생이별' 요양병원 면회 재개
입력 2021-03-09 20:08 | 수정 2021-03-0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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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동안 코로나19로 면회가 금지됐던 요양 병원과 시설들 에서 오늘부터 가족들 간의 만남이 부분적으로 허용이 됐습니다.

    1년 넘게 생 이별을 했던 가족들은 눈물의 상봉을 했는데요.

    박진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요양병원.

    휠체어를 탄 쉰세살 김진철 씨가 면회실로 향합니다.

    발열 체크와 손소독을 마친 누나와 아내가 투명 가림막 가까이로 다가오자 김 씨는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누나도 많이 보고 싶었어"
    "나도 날마다 오고 싶었어 울지마"

    뇌출혈로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지 3년째.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병원 측이 면회를 제한하면서, 김 씨는 지난 1년 2개월 동안 가족들과 생이별을 해야 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김씨에게 향하던 가족들의 손길은 방역 때문에 설치한 투명가림막 앞에서 멈췄습니다.

    "손을 못잡아 얼굴이라도 볼 수 있어서 좋은거야 조금만 참자"

    [김순자/보호자]
    "(동생이) '식구들이 자기를 버리지 않았나' 생각해가지고..'왜 안 오냐'고만 하니깐. 언제와, 울기만 하니까, 통화도 제대로 못 하고.."

    오늘부터 전국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제한적이나마 가족 면회가 허용됐습니다.

    칸막이를 설치한 공간에서는 얼굴만 보고 얘기를 나누는 비접촉 면회가, 그리고 임종을 앞뒀거나 의식이 없는 중증 환자의 경우에는 가족이 KF마스크와 일회용 가운, 장갑같은 개인 보호구를 착용한 상태에서 접촉면회가 허용됐습니다.

    [김태준 원무팀장/경기 부천 가은 요양병원]
    "(보호자) 오셔가지고, (코로나19) 신속 항원 검사 받으셔서 음성 보고, 보호구 입고 그렇게 만나신거죠."

    가족들은 좀 더 자주 그리고 가까이에서 면회를 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방역당국은 확진자 수가 줄지않는 상황이어서 접촉면회를 전면 허용하기까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 전승현 /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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