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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앞지른 백신 접종…"인프라가 달랐다"

일본 앞지른 백신 접종…"인프라가 달랐다"
입력 2021-03-09 20:11 | 수정 2021-03-0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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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지 12일 째, 38 만명이 접종할 정도로 빠르고 순조롭게 진행 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보다 먼저, 더 많은 백신 물량을 확보했던 일본과 캐나다의 경우는, 예상만큼 속도가 나지 않고 있는데요.

    특히 일본은 국민 모두가 백신을 접종하기 까지, 126년이 걸릴거라는 전망이 나올 만큼, 접종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왜 그런건지 김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구의 세 배 정도 되는 3억 3천만명 분의 백신을 선구매한 일본.

    우리보다 9일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7만 여명으로 우리나라 38만 여명에 비해 5분의 1 수준입니다.

    일본 정부의 복잡한 백신 승인절차가 접종 속도를 늦추는 원인중에 하나로 지목 되고 있습니다.

    물량이 부족한 화이자 백신만 승인이 났을뿐 들여올 수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아직도 승인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40일 만에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승인을 완료했기 때문에 백신이 들어오자마자 빠른 접종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백신 1병으로 6회분까지 맞을 수 있는 특수 주사기와 백신을 빠르게 이송하고 보관하는 냉동유통체계, 전국민 의료보험을 기초로 잘 구축된 전산망은 우리나라가 백신접종 속도에서 먼저 시작한 나라들을 앞지를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정재훈/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부수적인 요소가 우리나라가 굉장히 잘 되어있는 것은 맞아요. 조건이 좋은 것도 맞고요.
    만약에 백신 공급만 충분히 된다면 저는 접종이 매우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이.."

    우리나라가 백신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쌓아나가고 있다는 점도 장기적으로 강점입니다.

    인구의 다섯배가 넘는 백신을 선구매했던 캐나다는 인구 백명당 접종률이 세계 40위에 불과합니다.

    자체 생산 능력이 없기 때문에 수입이 안되면 백신 접종을 할 수가 없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노바백스 백신이 기술 이전을 통해 국내 생산되고 국내 업체들도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코로나 팬데믹이 가라앉으려면 3년 내지 5년 걸린다고 봅니다. 장기적인 호흡에서 코로나 백신을 국내에서 개발하고 생산하는..."

    이런 가운데 개별 계약한 화이자 백신이 이달 넷째주와 다섯번째 주에 모두 50만명분이 들어올 예정입니다.

    정부는 내일 예방접종위원회를 열고 65살 이상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여부를 최종 결정합니다.

    MBC 뉴스 김미희입니다.

    (영상 편집 :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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