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민주당 장경태 의원과 이준석 전 미래 통합당 최고 위원이 방역 수칙을 어기고 5인 이상 모임을 가졌다고 어제 보도해 드렸죠.
잠깐 만났다는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두 사람 모두 오늘 뒤늦게 사과 했습니다.
그런데 사과만 하면 될 것을 식당 주인이 거짓말을 했다는 말까지 보태면서 반성없는 사과를 해버렸습니다.
김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인 이상 집합금지 수칙을 어긴 술자리.
2,3분간 인사만 나눴다던 장경태 의원은 보도 직후 SNS에 바로 자리를 피하지 못해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한 방송에서 사과했습니다.
[이준석/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KBS '더 라이브']
"장경태 의원이 들러서 인사하는 과정에 저희가 자리가 길어지면서 방역수칙 위반을 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께 사과드리고요. 앞으로 방역수칙 더 철저하게 준수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가게에서 주의를 줬다는 사실은 부인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이 사과 방송 몇 시간 전 SNS에 올린 사과글.
"가게 주인분 가족이 세 차례 와서 이야기했다는 내용은 해당 모임에 참석한 어느 누구도 단 한 차례도 기억하지 못하는 내용"이고
"방역수칙상 업주분이 져야 할 책임이 있다"고 썼습니다.
[이준석/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전혀 그런 얘기 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보시면 술 주문을 받고 잔을 가져다주시는 게 그 업주측이잖아요."
장경태 의원도 "가게 주인이 주의를 줬다는 건 참석자 누구도 기억하지 못한다"며 MBC 측에 CCTV를 보여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의원]
"MBC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 씨씨티비를 공개하신 부분이 있으니까, 저도 또 그 상황을 좀더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알고 싶거든요."
보도가 나간 뒤 술집엔 방역수칙을 어긴 5명 중 누군가 전화를 걸어 CCTV를 보여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술집 주인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만약 과태료가 부과될 경우 장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의 과태료는 1인 당 최대 10만 원,
주인은 최대 3백만 원까지 내야 합니다.
주인이 주의를 주지 않았다는 걸 계속 확인하려고 하는 장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
그러나 사장님에게 부과되는 과태료를 본인들이 대신 내주겠다 말했습니다.
[이준석/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제가 장경태 의원이랑 처음 이 얘기를 접했을 때, 보도되기 전에도‥ 그분이 과태료 받게 되면 지원해준다든."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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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지인
고개 숙이더니 업주도 책임?…이준석·장경태 '뒤끝 사과'
고개 숙이더니 업주도 책임?…이준석·장경태 '뒤끝 사과'
입력
2021-03-09 20:26
|
수정 2021-03-0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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