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0대 청소년들의 무면허 운전 문제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시내 한복판에서 인도 위를 달리고, 중앙 분리대를 뚫고 역주행을 하는 등, 20분 넘게 위험한 질주를 벌이던 10대가 결국 사고를 낸 뒤 검거됐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세종시 도심의 한 도로.
경찰 오토바이와 순찰차가 접근하자 흰색 승용차 한 대가 인도 위로 올라가 달리기 시작합니다.
다시 차도로 내려온 뒤 신호를 위반하고 도주하는 승용차.
경찰 오토바이가 속도를 내서 따라붙고 순찰차도 추격에 나섭니다.
멈추라는 경찰 요구를 무시하고 더 속도를 내서 달아나는 승용차.
순찰차가 뒷부분을 들이받자 인도 경계석에 충돌합니다.
다시 방향을 틀어 중앙분리대를 뚫고 이번엔 역주행을 시작합니다.
전속력으로 달려나가더니 결국 제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사고를 내고 맙니다.
좌회전을 하던 차량은 그대로 돌진해 가로등을 받고 멈춰 섰는데, 널브러진 잔해와 찌그러진 가로등이 당시 상황을 짐작게 합니다.
[목격자]
"그 차가 BRT(버스전용) 도로에서도 막 휘젓고 다녔대. <좀 위험한 상황으로 보였나요?>엄청 위험했어요. 아찔했어요."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운전자가 난폭운전을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20여 분간 추격전을 벌인 끝에 운전자를 검거했습니다.
[우현호/세종경찰서 한솔지구대 경사]
"혹시라도 모를 2차 도주를 대비해서 차량의 후미 부위를 한 번 더 저희가 충격해서 안전을 확보한 후에 안전하게 검거한 것입니다."
경찰에 잡힌 운전자인 17살 A 군은 20대 지인이 빌린 공유 차량을 직접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자친구까지 태운 A 군은 대전에서 출발해 공주를 거쳐 세종시까지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군을 무면허 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공유 차량을 빌려준 20대 지인도 무면허 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대전) / 영상제공: 세종시·세종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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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윤웅성
경찰 피해 역주행하다 '쾅'…무면허 10대 위험한 질주
경찰 피해 역주행하다 '쾅'…무면허 10대 위험한 질주
입력
2021-03-0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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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3-0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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