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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코드 '백신 여권'으로 해외여행?…WHO는 "반대"

QR코드 '백신 여권'으로 해외여행?…WHO는 "반대"
입력 2021-03-09 20:56 | 수정 2021-03-0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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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백신을 맞으면 격리 없이 해외를 오갈 수 있는 이른바 '백신 여권'의 도입에 대해세 세계 각국이 논의를 시작 했습니다.

    중국이 가장 먼저 시범 용 백신 여권을 내놨는데, 세계 보건 기구 WHO는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중국이 시범 출시한 국제여행건강증명서, 이른바 백신 여권입니다.

    이름과 여권 번호, 코로나 검사 결과가 적혀 있고, 주사기 그림과 함께 백신 제조업체, 1·2차 백신을 맞은 시기가 표시돼 있습니다.

    이 정보들은 암호화된 QR코드에도 담겨 있습니다.

    다른 나라와 협의가 되면 이 백신 여권으로 양국을 격리 없이 오갈 수 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백신 여권' 상호 인증을 통해 각국에 여행 편의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일단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부터 사용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신 접종률 1위인 이스라엘은 '녹색 여권'을 내놨는데, 그리스, 키프로스와 백신 접종자들의 자유 왕래를 합의했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녹색 여권'이 많은 국가들에 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입니다."

    유럽연합은 석 달 안에 백신 여권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고, 태국과 베트남도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도입을 추진 중입니다.

    관광 교류를 재개하려는 목적이 큽니다.

    하지만 백신의 면역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언할 수 없는데다, 백신 제품에 따라 효능을 인증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백신 격차'가 우려된다며 도입을 반대했습니다.

    [마이클 라이언/WHO 긴급대응팀]
    "(백신 접종이) 전 세계적으로 충분히 이뤄지지도 않았고, 공평하게 기회가 갔다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중국이 백신 여권에 적극적인 이유 역시 내년 초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와 관계있습니다.

    각국의 코로나 통제 상황과 이해관계가 다르고 여러 실무적 문제에다 공정성 문제까지 제기되면서, 백신 여권의 보편적 도입 여부에 대해선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 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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