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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신도시에도 LH 직원 땅…수법은 시흥 '판박이'

과천 신도시에도 LH 직원 땅…수법은 시흥 '판박이'
입력 2021-03-10 19:57 | 수정 2021-03-1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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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3기 신도시 부지 만큼 크지는 않지만 정부가 주택 공급용 개발 예정지로 지정하고 사업 시행 자가 LH인 미니 신도시 중에 과천 지구가 있습니다.

    저희가 여기에서 LH 직원이 정부 발표 전에 매입해서 나무를 심어놓은, 시흥 신도시 수법과 똑같은 땅을 발견 했습니다.

    매일 매일 확인되는 LH 직원들의 도 넘은 땅 사랑, 이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과천의 신도시 예정 지역입니다.

    1,122제곱미터 크기의 농지.

    매실나무가 빼곡하게 심어져 있습니다.

    비닐하우스 안에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주민]
    "땅이 매실 밭이 맞아요. 처음에 나무 심고, 버섯 하우스 저기…"

    이 땅의 주인은 LH 서울지역본부 직원입니다.

    2017년 5월,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4명과 함께 땅을 샀습니다.

    구입 가격은 10억8천6백만 원.

    주말농장을 하겠다며 영농계획서도 냈습니다.

    땅을 사고 1년 반 뒤인 2018년 12월, 이곳이 3기 신도시와 함께 택지지구로 지정됐습니다.

    지금은 토지 보상을 위해, 감정평가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LH 직원이 본인 명의 말고, 가족 명의로 산 땅도 확인됐습니다.

    LH 전북본부 직원의 부인은 다른 두 사람과 함께, 2017년 8월 광명에 있는 신도시 땅을 4억9천만 원에 샀습니다.

    이 직원은 이후에도 부부가 함께 바로 옆 땅을 6억5천만 원에 또 샀습니다.

    두 곳 모두 이번 3기 신도시에 포함돼, 보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정부 합동조사단의 1차 발표는 국토부와 LH의 직원들 명의로 한정됩니다.

    가족들까지 조사가 확대되면, 투기 의혹 사례는 훨씬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이지호,김우람/영상편집: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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