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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용 암호는 장사장"…'프로포폴' 전담 브로커 있었다

[단독] "이재용 암호는 장사장"…'프로포폴' 전담 브로커 있었다
입력 2021-03-10 20:22 | 수정 2021-03-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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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에 확인된 병원은 검찰 수사 대상인 병원과 전혀 다른 곳입니다.

    처음 의혹이 제기된 이후 원래 병원에서 이 병원으로 바꾼 것으로 추정 되는데요.

    이 부회장과 병원장 사이에 연락책이 따로 있었고 그들 끼리 이 부회장을 '장 사장님'이라는 암호 같은 호칭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이어서 강나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은 이재용 부회장과 병원을 연결해주는 여성 브로커의 존재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여성 브로커는 이재용 부회장을 '장사장'이라고 불렀습니다.

    브로커가 병원장에게 전화해 "오늘 '장 사장님' 가십니다"라고 알리면, 병원장이 직원들을 모두 퇴근시킨 뒤 혼자 이 부회장을 맞이했다는 겁니다.

    경찰은 이같은 방식으로 미뤄 볼때 이 부회장의 투약이 정상적인 진료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은 작년 2월에도 제기됐습니다.

    이 부회장이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일하던 간호조무사와 주고받은 메신저 기록과 함께 2017년 1월부터 이곳에서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맞았다는 의혹이 보도된 겁니다.

    이 병원이 문을 닫은 건 2019년 12월.

    폐업 두 달 뒤, 언론 보도와 함께 검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CCTV에 찍힌 때가 지난해인 점으로 미뤄 이 부회장이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다른 병원을 찾아 프로포폴을 계속 투약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그룹은 작년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이 일자 "의사의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을 뿐"이라며 불법 투약은 부인했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작년 2월)]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 사실이 아닌가요?>
    "…"

    이번에 새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이 부회장 변호인 측은 "시술 과정에서 의사가 합법적으로 처치했을 뿐 불법 투약은 없었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또, "보도할 경우 강경하게 법적 대응하겠다"는 경고를 MBC에 추가로 전달해 왔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제기된 프로포폴 투약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적절한지 외부 전문가들이 판단해달라며 수사심의위원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사건과 관련된 병원장과 간호조무사 등은 실형을 선고받았고, 채승석 전 애경산업 대표도 이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징역형을 받았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요청한 수사심의위는 내일 열리는 검찰시민위원회에서 결정됩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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