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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폭로 일파만파…'왕실 폐지론'까지

"인종차별" 폭로 일파만파…'왕실 폐지론'까지
입력 2021-03-10 20:38 | 수정 2021-03-1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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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이 인종 차별을 당해 왕실을 떠났다는 인터뷰의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국 내에선 세대 간에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왕실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첫 아들 '아치'를 임신했을 당시 인종 차별을 당했다는 메건 마클 왕자비의 폭로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메건 마클/영국 왕자비]
    "아기가 태어났을 때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 것인가를 걱정하는 대화가 있었습니다."

    침묵을 지키던 왕실은 비상회의까지 소집한 뒤, 방송 40시간 만에 입장을 내놨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인종 관련 문제가 걱정스럽고, 매우 심각하게 다뤄질 것"이라면서도 "가족 내부에서 사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내 반응은 세대별로 엇갈렸습니다.

    65살 이상 노령층에서 해리 부부 지지는 9%에 불과하고, 왕실에 더 공감한다는 비율이 절반을 넘었지만 18살에서 24살 사이 젊은층에선 왕자 부부측에 더 공감한다는 답변이 48%에 달해, 왕실쪽 보다 3배 이상 높았습니다.

    [리사 겐트]
    "(해리 왕자 부부가) 대중의 눈에 띄고 싶지 않다면 자신을 홍보하는 걸 그만둬야죠. 어이가 없어요."

    [데브릴 선더]
    "왕실과 최대한 멀리 떨어지기를 원하는 해리 왕자 부부가 이해가 됩니다. 다이애나비와 비슷한 일을 경험했잖아요."

    미국 백악관도 언급할 정도로 상황은 일파 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누구든 나서서 정신건강이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건 용기가 필요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5천만 명이 시청했을 정도로 전례 없는 관심을 끌면서 100억원을 투자한 미국 CBS는 재방송까지 내보낼 예정입니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영국 왕실의 전근대적인 면모가 드러나면서, '왕실 폐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영상 편집: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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