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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감옥에 갇힌 한반도…다음 주 초까지 '나쁨'

미세먼지 감옥에 갇힌 한반도…다음 주 초까지 '나쁨'
입력 2021-03-11 20:11 | 수정 2021-03-1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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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동안 잠잠했던 미세먼지, 어제 오늘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한반도 대기 정체로 인해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계속 쌓이면서 다음주 월요일까지도 오늘 같이 답답한 하늘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입니다.

    5킬로미터 남짓 떨어진 여의도의 빌딩들이 형체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미세먼지가 없는 날 촬영한 화면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오늘 서울의 1시간 평균 최고 초미세먼지 농도는 1세제곱미터 당 141마이크로그램.

    수도권과 충청, 호남 등 서쪽 지역 대부분이 한때 100마이크로그램이 넘는 고농도 초미세먼지에 갇혔습니다.

    코로나19에 미세먼지까지 덮치자 유독 KF94 방역용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이준희·정혜수/경기도 용인시]
    "코로나 때문에 만나지도 못하다가 오랜만에 만났는데 밖에 구경오니 미세먼지 때문에 뿌옇고 꽉 막혀서 많이 안타까운 것 같아요."

    수도권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와 함께 올해 두 번 째로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도심에서는 하루 종일 도로 물청소가 진행됐고, 미세먼지 다량배출사업장과 공사현장에서도 미세먼지 억제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전국의 석탄발전소 60기 중 3분의 1이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전까지 올해 미세먼지 상황은 비교적 좋은 편이었습니다.

    이번 겨울 미세먼지 '좋음' 일수가 1년 전보다 10일 늘었고 '나쁨' 일수는 6일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어제와 오늘 이렇게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이유는 한반도의 대기정체 때문입니다.

    바람이 불지않으면서 국내 발생한 미세먼지가 퍼지지 못하고 며칠 동안 계속 누적된 겁니다.

    [김성우 예보관/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우리나라에 고기압이 자리잡아 4일 정도 대기가 정체돼서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았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조금씩 낮아지겠지만 주말을 지나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나쁨 수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김희건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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