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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털린 무인점포…CCTV 있는데도 금고를 통째로

또 털린 무인점포…CCTV 있는데도 금고를 통째로
입력 2021-03-11 20:31 | 수정 2021-03-1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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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주인 없는 무인 점포에 금고를 털어가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무인 PC방을 돌면서 금고를 통째로 훔친 2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19일 새벽 5시 쯤.

    강원도 춘천의 한 PC방입니다.

    인적이 없는 새벽 시간에 한 남성이 들어오더니 텅 빈 카운터 안으로 들어갑니다.

    천천히 의자를 밀고 계산대 위 물품을 정리하는 모습이 언뜻 보면 PC방 직원 같습니다.

    급한 기색도 없이 계산대 금고를 꺼내 태연하게 의자 위로 옮깁니다.

    그리고는 준비해온 가방 안에 금고를 통째로 넣고 자리를 뜹니다.

    CCTV가 사방에 설치돼있는데 마스크조차 쓰지 않고 범행을 벌였습니다.

    범인은 직원이 퇴근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곳 계산대에서 금고를 통째로 들고 달아났습니다.

    24시간 영업을 하는 이 PC방은 올해부터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새벽 2시부터 무인으로 운영을 해 왔습니다.

    [피해 업주 A씨]
    "무인으로 운영한 지 한 달 정도 됐을 때 털렸으니까... 무인이라는 걸 약점을 잡고서 털어가려고 마음먹으면 어쩔 수 없이 털릴 수밖에 없죠."

    이 남성은 무인 PC방 네 곳에서 200만 원 가량 현금을 절도했습니다.

    금고를 가져가거나, 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금고에서 현금만 가져가는 수법을 썼습니다.

    [피해 업주 B씨]
    "PC방이 현금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고, 타깃이 되는 것 같아요. 무인도 많이 생기고 요즘에..."

    코로나19로 늘어난 무인점포가 잇따라 범죄의 표적이 되면서 경찰도 예방에 나섰습니다.

    [심재준/춘천경찰서 112종합상황실]
    "경찰이 CCTV 점검을 하고, 사각지대가 있으면 이런 데에 좀 설치를 해달라고 홍보도 하고..."

    경찰은 CCTV와 PC방 가입 이력 등을 통해 25살 A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붙잡아 구속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이인환/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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