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남 진주의 한 사우나에서 100명 가까이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의심 증상이 있는데도 매일 사우나를 찾았던 한 50대 여성을 시작으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아직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가 완전히 끝나진 않아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신동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남 진주시의 주택가에 있는 한 사우나입니다.
입구에는 집합금지 안내문이 붙었고, 한낮인데도 지나가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썰렁합니다.
이 사우나를 통해 1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감염의 시작은 한 50대 여성으로 의심됩니다.
사우나 월 이용권을 갖고 있던 이 여성은 지난 5일부터 오한과 기침 등 의심 증상을 보였고, 그 무렵 엿새 동안 이곳을 매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택가 한가운데 있는 이 사우나의 특성상 인근 주민들도 자주 찾았고, 환기가 되지 않는 내부에서 집단 감염으로 이어진 겁니다.
[조규일/진주시장]
"목욕장업은 그 특수성으로 인해 감염의 매개 장소로서 감염 위험이 아주 높습니다."
확진자와 접촉한 382명 가운데 30%에 가까운 92명이 이틀 새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우나 업주와 여기에서 상시 근무하는 종사자까지 감염됐습니다.
하지만, 접촉자에 대한 검사가 끝나지 않아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진주시는 지난 3일부터 10일 사이에 이 목욕탕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주말부터 2주 동안 진주의 사우나 98곳 전체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를 내렸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신동식입니다.
(영상취재:신진화/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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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동식
기침·오한에도 매일 사우나…진주 목욕탕발 집단감염
기침·오한에도 매일 사우나…진주 목욕탕발 집단감염
입력
2021-03-1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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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3-1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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