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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치고 전봇대 들이받고…10km '만취 뺑소니'

사람 치고 전봇대 들이받고…10km '만취 뺑소니'
입력 2021-03-12 20:26 | 수정 2021-03-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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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새벽 시간, 만취 상태로 차를 몰던 20대 운전자가 경찰의 추격을 피해 위험천만한 도주극을 벌였습니다.

    좁은 골목길에서 사람까지 들이받은 이 차량은 10킬로미터를 달아나다가 전봇대를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현지호 기자가 취재했니다.

    ◀ 리포트 ▶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부산의 한 주택가.

    검정색 승용차 한 대가 급히 우회전해서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좁은 길을 이리저리 헤집다가 다시 도로로 나가 속도를 높입니다.

    경찰의 추격을 피해 다시 골목으로 들어서는 순간.

    앞에 서 있던 택배기사를 들이받습니다.

    차에 치인 택배기사는 휘청거리며 땅바닥에 주저앉습니다.

    사람을 치고도 다시 속도를 높여 큰길로 나온 도주차량.

    결국, 속도를 제어하지 못한 채 전봇대를 들이받고 멈춰 섭니다.

    음주 차량은 10여 분간 추격전 끝에 이곳에서 붙잡혔습니다. 체포 직전 이 전봇대를 들이받았는데, 그 충격으로 이 부분이 움푹 들어가 있습니다.

    첫 신고는 오늘 새벽 3시쯤, 부산 구덕터널 앞에서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고 도주하는 차량이 목격됐습니다.

    신고한 시민은 음주 차량으로 의심하고 뒤를 쫓아가며 경찰에 동선을 알렸습니다.

    길목을 지키던 경찰도 추격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20대 남성이 몰던 이 차량은 경찰의 정지 명령도 무시한 채 10킬로미터 가까이 위험한 질주를 벌인 겁니다.

    술을 마신 이 남성은 경찰에 붙잡힐 당시 차량 뒷자리로 넘어간 뒤 직접 운전하진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성환/출동 경찰관]
    "잡은 상태에서 물어보니까 '운전 안 했다'고… 혼자서 욕을 하면서 엄청 흥분하면서 '내 옷 어디 있냐', 'XX 차 왜 이러게 됐지…'

    만취 상태였던 이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운전자에게는 위험운전 치상 혐의를, 20대 동승자에게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영상취재:손영원 기자/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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