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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분석 마무리…LH 간부 이틀째 숨져

휴대전화 분석 마무리…LH 간부 이틀째 숨져
입력 2021-03-13 20:02 | 수정 2021-03-1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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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LH 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땅투기 의혹에 대한 합동수사는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특별수사본부는 주말인 오늘도 전 직원이 출근해서 수사를 이어갔는데요.

    투기가 의심되는 직원 스무 명의 휴대폰과 컴퓨터 분석작업이 거의 마무리단계에 들어갔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부터 직원들을 직접 불러서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에 이어 오늘 또다시 LH 직원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파주의 한 농지.

    오늘 오전 이곳 콘테이너에서 58살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바로 옆 주말농장 방문객이 시신을 발견하고는 주변에 알렸고, 이웃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숨진 남성은 LH 파주사업본부의 차장급 간부였습니다.

    개발이 한창인 인근 운정신도시의 아파트 공사를 관리감독하는 역할입니다.

    [이웃 주민]
    "LH의 전기 감독이었어요. 아파트 공사를 하면 전기는 들어와야 하잖아요."

    경찰은 숨진 간부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문자를 보낸 점 등으로 미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한 인터넷 매체는 이 직원이 5년전 땅을 산 뒤 근처에 고속도로 나들목과 산업단지가
    들어서 개발 이익을 봤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당시 이 간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숨진 간부 지인]
    "LH 의혹이 있으니까, 너 뭐 있냐 물으니 '제가 뭐가 있어요?' 그러면서, '기자가 왔었다' 이렇게만 얘기를 했어요. (기자가) 체크를 하더라, 왜 여기에 콘테이너를 (세웠는지)…"

    경찰은 며칠전 이 간부의 사전투기 의혹 첩보를 접수했지만, 아직 내사에 착수하지 않았고 접촉한 적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직원이 숨져 공소권은 없지만 의혹이 제기된 부분은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이틀연속 LH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경찰도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지만 수사의 중심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는 주말이지만 오늘도 전직원이 출근해 수사에 속도를 냈습니다.

    정부 1차 조사에서 투기가 의심됐던 LH 직원 20명의 휴대폰과 컴퓨터 분석작업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증거 분석 작업이 끝나는 대로 이르면 다음주부터 LH 임직원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전승현 / 영상편집: 위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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