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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대결'도 괜찮다?…야권 훈풍에 단일화 '삐걱'

'3자 대결'도 괜찮다?…야권 훈풍에 단일화 '삐걱'
입력 2021-03-15 20:09 | 수정 2021-03-1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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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LH 사태로 서울시장 야권후보들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단일화 협상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입니다.

    오세훈-안철수 두 후보간의 공방에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까지 가세하면서 어느 때보다 날카로운 설전을 벌였습니다.

    단일화 협상도 최종 합의엔 이르지 못했습니다.

    배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야권 분열을 잉태할 것이란 어제 오세훈 후보의 글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그 어느때보다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문재인 정부의 서슬이 시퍼럴 때 어디 계셨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 분이 저보고 야권분열의 중심이고 야권분열의 씨앗이라고 말씀하실 수는 없습니다."

    또 LH 사태 덕분에 지지율이 오르니 '3자 구도'로 가겠다는 밑자락을 까는 것이냐 라며 격한 표현까지 썼습니다.

    오 후보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후보가 시장이 되고 거기에 당 외곽의 다른 유력주자들이 결합하게 되는 형태가 된다면 그러면 야권은 100% 분열되는 것이고.."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가세했습니다.

    여론조사 문항에 기호와 정당명을 빼자는 등의 안 후보 측 주장이 상식에 맞냐고 몰아붙였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그렇게 자신이 없는 사람이 무슨 출마를 하려고 그래요. 자, 토론도 안 하겠다. 아니 토론도 할 수 없는 사람이 가서 시장 노릇을 어떻게 할 거예요."

    안 후보는 다시 한번 발끈했습니다.

    정말 모욕적이다, 자신은 토론을 피한 적이 없고, 김 위원장의 옹고집에 지지자들이 한숨을 쉬고 있다고 공격했습니다.

    이후 비전 발표회에서 마주 앉은 두 후보는 일단 과열 분위기를 식히는데 주력하면서, 단일화 토론을 내일 오후 한 차례, TV토론으로 진행한다는 데는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핵심인 여론조사 문항 합의는 내일로 또 미뤘습니다.

    양측은 오늘도 3자 구도는 없다, 19일 단일화한다는 합의도 변함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 여권을 크게 앞서는 여론조사가 계속 나오면서 누구 하나 일찍 물러서기 힘든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창순 / 영상편집 :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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