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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일요일' 50명 넘게 사망…중국인 공장 불타

'피의 일요일' 50명 넘게 사망…중국인 공장 불타
입력 2021-03-15 20:22 | 수정 2021-03-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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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집권, 그리고 시민들의 불복종 저항 운동, 어제 하루에만 시민들이 50명 넘게 숨졌습니다.

    이런 희생 한편으로 시민들 사이에 반 중국 정서도 고조하고 있습니다.

    서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총성이 울려 퍼지는 거리에 미처 피하지 못한 2명의 시민.

    경찰은 방패 뒤에 숨은 한 사람을 무자비하게 폭행했고, 이미 피를 흘리며 쓰러진 또 한 사람은 끌고 갑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6번째 일요일이었던 어제 하루에만 최대 도시 양곤을 중심으로 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쿠데타 이후 140명이 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군부가 양곤 지역 곳곳에 계엄령을 추가로 선포했지만, 시민들은 저항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마 카인 레이/시위 참가자]
    "저는 목숨을 바쳐 전사한 영웅들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무섭다고 생각하며 안전하게 집에 머물고 싶진 않습니다."

    중국 정부가 쿠데타를 묵인하고 있다는 현지의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양곤 흘라잉타야 산업단지 내 중국계 방직공장 여러 곳이 불에 탔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반중 감정을 가진 현지인들의 소행"이라 주장했고, 미얀마 주재 중국대사관은 가해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미얀마 시위대측은 "폭력 진압의 명분을 만들기위해 군부가 불을 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흘라잉타야 지역에 있는 30여곳의 한국 봉제 공장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태극기를 내걸고 있습니다.

    [미얀마 현지 교민]
    "(현지인들이) 한국 사람인지 중국 사람인지 물어보는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요. (한국인임을 증명하기 위해) 원하시는 분들한테 태극기를 나눠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외교부도 교민들에게 신분증을 소지하라고 권고했고, 오는 19일에는 귀국 특별기를 다시 운행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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