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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빠 찬스' 교수의 빗나간 아들 사랑…연구비도 몰아줘

[단독] '아빠 찬스' 교수의 빗나간 아들 사랑…연구비도 몰아줘
입력 2021-03-15 20:34 | 수정 2021-03-1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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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자신의 도움으로 아들이 의대 조교수로 임용됐다고 자랑해서 '아빠 찬스' 논란을 일으켰던 아주대 의대 정민석 교수,

    이번엔 정부 지원을 받은 연구비를 두 아들에게 몰아주기 한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10년 간 두 아들에게 지급된 돈이 무려 1억원 이 넘습니다.

    정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19년 동아일보에 연재된 의학 만화.

    정민석 아주대학교 의대 교수가 과기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했던 연구 과제물입니다.

    당시 정 교수가 제출한 연구계획서.

    연구 책임자는 정 교수, 참여 연구원은 정 모씨 두 명입니다.

    그런데 두 사람, 정 교수의 장남과 차남입니다.

    1차 연구에서 형제의 인건비로 3천여만 원이 책정됐습니다.

    이 연구는 3차례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둘째 아들 정 씨가 받은 인건비만 확인됐는데, 모두 4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전체 연구비 9천만 원의 절반에 달합니다.

    그럼 삼부자의 연구 성과는 어땠을까.

    1차 연구에서는 만화 60개를 그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해당 연구 기간에 그린 그림은 고작 5편 뿐.

    연구 목표에 미달한 이유에 대해 정 교수는 "연재하지 않았지만 28편을 더 그렸고 대중에 공개할 수 없다"고 결과 보고서에 적었습니다.

    연구비를 따내 아들들에게 몰아준 건 이 뿐만이 아닙니다.

    정민석 교수가 아주대 산학협력단에서 2011년부터 10년 동안 아들들과 함께 진행한 연구는 모두 6건.

    아들에게 나간 돈을 합치면 1억 2천여만원에 달합니다.

    이 중 둘째 아들 인건비로만 9천 2백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MBC는 정 교수의 입장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해당 연구 과제를 발주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아주대학교의 조사를 지켜보고 결과에 따라서 적법성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
    "1차적으로 아주대가 진실성위원회 구성하는 걸로 알고 있구요. 추이를 보면서 위법이나 (그런 사항이면) 연구비 환수할 계획(입니다.)"

    아주대 측은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으나 얼만큼 조사가 진행됐는지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김현국 / 자료제공: 박찬대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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