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LH 투기 사태라는 악재를 만난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두 야권 후보를 몰아 세우면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습니다.
특히 오세훈 후보의 처가가 소유했던 서울 내곡동 땅이 개발 지구에 포함돼 보상을 받은 데 대해서, 공세를 집중했습니다.
나세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여권 후보단일화 결정을 하루 앞두고 한국노총을 방문한 민주당 박영선 후보.
최근 벌어지고 있는 야권 후보들과의 지지율 차이에 대해선 내색하지 않았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는 원래 한 번씩 출렁출렁 부침이 있습니다. 이런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만드느냐가…"
그러면서, 먼저 국민의힘과의 합당 카드를 꺼낸 안철수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후보는) 10년 동안 매번 파트너가 바뀌어요. 그리고 매번 합당하고, 매번 탈당하고."
또 안철수·오세훈 두 야권 후보 모두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후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특히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을 조준하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오 후보의 처가가 보유한 땅이 임대주택 지구로 지정돼, 36억여 원의 보상을 받았다는 겁니다.
당초 오 후보는 개발지구로 지정된 건 서울시장 취임 전이었다며 반발해 왔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지난 9일)]
"2006년 3월에 지구 지정이 된 겁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토부에서, 제가 시장되기 전에"
하지만 실제로 개발지구 지정이 확정된 건 오 후보의 시장 재임 시기이자 이명박정부 때인 2009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자 오 후보는 "혼선이 있었다"고 한 발 물러서면서도, "공공기관에 토지가 수용되는데 이득을 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 처가는 사위가 시장이어서 오히려 손해를 감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개발지구로 지정되지 않았다면, 당초 그린벨트였던 처가 땅이 표준지 공시지가의 2배에 달하는 보상액을 받지는 못했을 거라는 반박이 나옵니다.
민주당은 오 후보가 반복해서 '거짓 해명'을 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는 방침인데, 오 후보는 자신의 개입 사실이 확인되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이성재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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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나세웅
오세훈 땅으로 반전 시도…"내곡동 땅 셀프 보상"
오세훈 땅으로 반전 시도…"내곡동 땅 셀프 보상"
입력
2021-03-16 20:16
|
수정 2021-03-1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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