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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스윙' 폭행 감독, 대표 선발 미끼로 6천만 원 '꿀꺽'

'풀스윙' 폭행 감독, 대표 선발 미끼로 6천만 원 '꿀꺽'
입력 2021-03-16 20:32 | 수정 2021-03-1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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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이스 하키채로 학생들을 폭행해 파문을 일으킨 서울 보성고 아이스하키 팀 신현대 감독.

    MBC의 연속 보도 이후 서울시 교육청이 특별감사를 했는데요.

    학생들에 대한 폭력은 물론 학부모 들로부터 수 천만원 대의 금품을 받은 정황까지 확인됐습니다.

    최경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MBC가 입수한 보성고 아이스하키팀 학부모들의 신현대 감독에 대한 송금 내역입니다.

    신 감독에게 100만원씩 보낸 기록이 가장 많고 많게는 천만원이 송금된 내역도 있습니다.

    학부모들끼리 주고 받은 메시지에선 "큰 금액의 현금 출금은 감독님 드릴 때 말고는 없다"고 토로한 대목도 확인됐습니다.

    교육청 감사 결과 신 감독은 청소년대표 선발 추천을 빌미로, 부모들에게 금품을 요구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학부모 A]
    "감독이 자주 가는 곳에서 현금으로 500만원을 5만원짜리로 은행에서 뽑아서 가지고 있던 거를 줬어요."
    <어떤 목적으로 달라고 했던 건가요?>
    "돈이 필요하다고요."

    신 감독은 이런 식으로 최근 2년간 6,050만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교육청은 밝혔습니다.

    한 학부모에게선 현금으로만 7백만원을, 다른 학부모로부터는 현금과 계좌이체를 합쳐 4,050만원을 받은 정황이 확인됐고, 공진단 같은 고가의 한약을 수수한 것까지 드러났습니다.

    [학부모 B]
    "자식이 볼모로 있는데 어떻게 안 줘요. 그런 것 때문에 문제제기를 못해요."

    명백한 폭행을 '짜고 친 상황극'이라고 변명한 신 감독 측의 촌극도 교육청은 명쾌하게 정리했습니다.

    [신현대 보성고 감독 (지난 2019년)]
    "<퍽!!> 너! 안 돼. 반드시 안돼, 이 개XX야!"

    감사 결과 MBC가 보도한 폭행은 상황극이 아닌 실제 폭행이었으며, 훈련장에서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는 겁니다.

    교육청은 당시 보성고가 이 문제를 조사하면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지 않았고, 상황극이라는 진술을 의심없이 믿었다며 교장과 교감에게도 견책 처분을 내렸습니다.

    [전용기/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가해자) 처벌은 당연한 것이고 방관자 또한 묵시하지 않는 환경 조성이 필요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신 감독에 대해 상습폭행과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재 / 영상편집 :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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