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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 주자 줄줄이 사퇴…도쿄올림픽 출발부터 '삐걱'

성화 주자 줄줄이 사퇴…도쿄올림픽 출발부터 '삐걱'
입력 2021-03-16 20:35 | 수정 2021-03-1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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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 대유행으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 개막이 넉달여 밖에 안 남았는데요.

    9일 뒤에 시작돼야 하는 성화 봉송부터 삐걱 거리고 있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3월 일본에 도착한 올림픽 성화, 1년여 만인 오는 25일 후쿠시마현 J빌리지에서 출발할 예정입니다.

    첫 주자로 2011년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뛰기로 했는데, 이 중 3명이 사퇴했습니다.

    미국 리그에서 뛰는 가와스미 선수는 이미 작년에 불참하겠다 선언했는데, 어젯밤 SNS를 통해 아직 코로나 사태가 수습되지 않았다며 다시 한번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 2명도 입국 제한과 경기 일정을 이유로 고사해, 아직 첫 주자도 정하지 못했습니다.

    유명 인사들의 사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개그맨인 타무라 아츠시는 여성비하 등으로 물의를 빚은 모리 전 조직위 회장의 발언을 이유로 사퇴했고,

    [타무라 아츠시/일본 개그맨]
    "여러가지 개인적으로 생각한 결과, 성화 주자는 사퇴하겠습니다."

    최연소 천재 장기 프로 기사인 후지이 소타와 유명 아이돌그룹, 영화 배우, 럭비와 스모의 스포츠 스타 등이 일정 등을 이유로 뛸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30명 이상이 사퇴했다고 NHK 등이 보도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
    "(아이돌 그룹) 토키오 여러분을 포함한 저명인사들 각자의 사정은 자세히 모르지만, 본인의 사정과 의향은 당연히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는 성화 출발 행사를 무관중으로 결정한 데 이어, 올림픽 경기도 해외 관객없이 치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론도 좋지 않아, 후지TV 여론조사에선 10명 중 7명이 올림픽을 중지하거나 재연기할 수 밖에 없다고 답했습니다.

    올림픽 개최지인 도쿄는 두달 넘게 긴급사태선언이 발령 중입니다.

    올림픽 개최를 강행할 순 있겠지만, 일본 정부가 줄곧 강조해 온 정상적인 개최는 이미 불가능해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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