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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일회용품 '폭탄'…치워도 치워도 산더미

코로나에 일회용품 '폭탄'…치워도 치워도 산더미
입력 2021-03-16 20:56 | 수정 2021-03-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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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가정마다 일회용품 사용이 증가했다는 소식을 여러번 전해드렸죠.

    그만큼 쓰레기 배출량도 크게 늘어서 처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재활용 업체 에서조차 처리를 못하고 일회용 폐기물을 그대로 쌓아둬서 문제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문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울산 울주군의 한 재활용 처리업체입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재활용 쓰레기를 끊임없이 밖으로 옮깁니다.

    플라스틱과 폐비닐, 스티로폼이 잔뜩입니다.

    이 업체는 감당도 못할 만큼 많은 폐기물을 받아 공터에 쌓아뒀다가 영업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습니다.

    [양민희/울산시 울주군청 환경자원과]
    "(재활용 수거) 양이 너무 많아지고 처리 능력 밖의, 처리 능력보다 훨씬 많은 양을 수거를 해오시는 거죠."

    최근 수거되는 일회용품의 양이 급증했습니다.

    특히 '아이스팩' 같이 음식이나 식재료 배송에 쓰이는 물품이 많습니다.

    [재활용 쓰레기 수거반]
    "엄청 나옵니다, 이게. 아이스팩이."
    <이게 많이 나와요?>
    "스티로폼 안에 주로 많이 들어가 있고 이거는 안의 내용물을 처리를 하고 배출하셔야 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택배와 배달 주문이 폭증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보입니다.

    울산의 경우 코로나 이전엔 하루 80~90톤의 재활용 쓰레기가 나왔지만 요즘은 평균 100톤, 많을 때는 120톤이 넘습니다.

    [재활용 선별업체 관계자]
    "(플라스틱 용기는) 평상시보다 2배 늘었다고 보시면 돼요. 뭐 (배달) 시키면 열 가지 넘게 이런 용기에 담겨 오잖아요."

    문제는 재활용이 불가능한 상태로 버려지는 게 많다는 점입니다.

    여덟 가구가 거주하는 주택에서 이틀 동안 모인 재활용 쓰레기양입니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음식물 쓰레기나 오염된 스티로폼 같이 재활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활용 쓰레기 수거반]
    "안 치우냐고 막무가내입니다. (재활용 안 되는) 쓰레기 내놓고서는 안 치우냐고 항의하고."

    이때문에, 일회용품 사용을 당장 줄일 수 없다면, 배출 방법이나 수거 방식을 어떻게 개선할지가 1차 과제입니다.

    [울산시 자원순환과 관계자]
    "(재활용품 배출) 품목 항목을 세분화하게 되면 주민들이 헷갈리거든요. (품목별로) 담아서 내놓을 수 있도록 망을 더 추가로 제작해서 준다든지 그런 비용을 생각하면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정부는 일회용품 사용을 단계적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궁극적인 해법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영상취재: 우영호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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