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주의 한 건물 철거 현장에서 굴착기 운전 기사가 무너진 콘크리트 구조물에 깔리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소방 대원들이 세 시간 가까이 구조작업을 벌여서 이 기사의 생명을 구해냈습니다.
조수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건물 지붕이었던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내려앉아 굴착기를 덮쳤습니다.
잔해와 구조물 사이에 낀 굴착기의 찌그러진 운전석에 남성 한 명이 갇혀 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쯤, 전북 전주의 5층짜리 건물 철거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굴착기 운전자가 5층짜리 건물을 헐어내다가 지붕 구조물이 무너져 내린 겁니다.
갑자기 비좁아진 운전석에 낀 남성을 구하려고 소방대원들이 출동했고, 조금씩 틈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다리에 큰 부상을 입은 굴착기 기사의 생명이 위급할 수도 있는 상황,
소방대원들은 이 기사에게 진통제를 놔주며, 기어이 운전석까지 뚫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2시 30여 분에 걸친 사투 끝에 무사히 굴착기 기사를 구조해냈습니다.
[염정길/전주 덕진소방서 구조대장]
"(구조장비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너무 미약해서 공간을 확보하는 데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렸어요. 장비를 통해서 조금씩 조금씩 2차 손상 없이 진행했습니다."
이 사고로 건물 구조물 일부가 안전 가림막을 뚫고 나가 인근 도로에 떨어지면서 차량이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인도가 붙어있던 터라 하마터면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
"근로자 해당 부분만 조사하게 돼 있습니다. 동향 조사는 해야 되겠지만 공식적으로 조사를 해서 보고서 쓰고 그렇진 않아요."
경찰은 안전 책임자를 조사해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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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조수영
철거하던 5층 건물 '와르르'…굴착기 기사 극적 구조
철거하던 5층 건물 '와르르'…굴착기 기사 극적 구조
입력
2021-03-17 20:37
|
수정 2021-03-1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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