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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중독 아닌 증오범죄"…'아시아계 혐오 반대' 확산

"성중독 아닌 증오범죄"…'아시아계 혐오 반대' 확산
입력 2021-03-18 20:06 | 수정 2021-03-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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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들으신 대로 미국 경찰이 피의자의 주장만 믿고 이번 사건을 인종 차별이 아니라 성 중독 사건으로 변질 시키려는 움직임에 미국 내에서 잇따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무차별 총격은 아시아 계를 노린 명백한 증오 범죄라는 겁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이어서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캘리포니아주 가든 그로브시에 아시아계 여성인 시장과 활동가들이 모였습니다.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본질은 성 중독이 아니라 인종차별에 따른 증오범죄라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킴 구옌]
    "용의자는 아시아계 여성이 보통 일하는 사업장을 목표로 정했어요. 제가 보기엔 증오 범죄입니다."

    [캣 판]
    "그에게 유혹은 아시아계 여성이었다고 합니다. 엄청날 정도로 인종이 동기가 됐습니다."

    한국계 하원의원도 흑인으로서 이런 사건이 어떻게 왜곡되는지 잘 안다며 우려했습니다.

    [매릴린 스트리클랜드/미 하원의원(민주당)]
    "경제적 불안이나 성 중독이라고 변명을 하거나 이름을 바꿔 붙이는 행태를 멈춰야 합니다."

    아시아계 인종범죄 피해에 가장 많이 노출된 중국계는 국내 테러로 봐야 한다는 반응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를 '중국 바이러스'로 부르면서 뿌리깊던 인종차별이 더 심해졌다고 호소합니다

    [뉴욕 차이나타운 지역병원 간호사]
    "트럼프가 (코로나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고 중국 탓을 한 이후로 사람들 머리에 그게 박혔습니다."

    "증오 범죄 멈춰라, 증오 범죄 멈춰라"

    뉴욕에서도 인종을 넘어 추모의 촛불이 모였습니다.

    흑인과 히스패닉 사회가 아시아계와 연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연예계와 스포츠계에서는 행동에 나서자는 제안도 잇따라 한국계 배우인 다니엘 대 김은 "침묵은 공모와 같다"는 트윗을 올렸고,

    대만계 농구선수 제레미 린은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변화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했습니다.

    [폴 조지/LA 클리퍼스 농구팀]
    "미친 시대에 미친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인종차별은 멈춰야 합니다."

    범행 동기가 무엇이든 아시아계를 노린 증오에 대한 우려는 전현직 대통령과 의회 차원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동기가 무엇이든 간에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몹시 걱정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도 아시아계가 겪어온 차별 사례를 집중 조명하면서 증오 범죄의 심각성을 대대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 결론이 어떻게 나든 미국 사회는 이미 아시아계 인권에 주목하는 계기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편집 :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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