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혈전이 생겼다는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습니다.
이번엔 코로나19 1차 대응 요원인 20대 남성인데, 현재 백신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가 진행 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일부 유럽 국가들이 혈전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중단한 사례가 있지만, 백신과의 관련성이 확인된 사례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자격으로 지난 1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20대 남성 A씨.
다음날부터 두통과 오한에 시달렸습니다.
나흘이 지나도 증상은 계속됐고 구토 증상까지 나타나자, A씨는 지난 15일 병원을 찾았고, 이튿날 뇌 MRI 검사에서 뇌 병변과 혈전 소견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혈전증 신고가 접수된 첫 사례입니다.
앞서 백신 접종 8일 뒤 숨졌던 60대 여성에게서 혈전이 발견됐던 사례는 기저질환이 사망원인으로 판명돼, 혈전 관련 사례로 분류되지 않았습니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과 혈전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영준/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
"(A씨는) 안정을 취하면서 입원치료 중에 있는 것으로 현재 파악이 되어 있습니다. 젊은 연령이라는 것을 같이 감안해서 아마 조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씨와 같은 장소에서 같은 백신을 맞은 다른 사람들 중에 이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 사례는 없었습니다.
방역당국은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 접종 후 혈전이 발견된 사례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지한 것은 예방적 조치일 뿐, 백신과 혈전 사이에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세계보건기구는 현재로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로운 점이 위험보다 크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계속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의약품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 결과를 오늘 밤 발표하는데, 접종을 재개해도 된다는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주말부터는 국내에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접종 완료자들이 나옵니다.
이들의 90% 이상은 접종 완료 2주 뒤인 4월 초부터 면역력을 갖게 되고,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이나 사망 위험에서 안전한 사람들이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정우영 / 영상편집 :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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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윤수
AZ 접종 20대도 혈전 신고…"연관성 확인 안 돼"
AZ 접종 20대도 혈전 신고…"연관성 확인 안 돼"
입력
2021-03-18 20:09
|
수정 2021-03-1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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