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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쾅' 폭발 뒤 공장 전체 불길…옆 마을까지 피해

'쾅쾅' 폭발 뒤 공장 전체 불길…옆 마을까지 피해
입력 2021-03-18 20:29 | 수정 2021-03-1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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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새벽, 충남 논산의 한 공장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나 한 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구급차가 넘어지고 파편이 수백 미터 날아갈 정도로 강력한 폭발이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충남 논산의 한 전자부품 제조공장입니다.

    눈이 부신 섬광과 함께 옆 건물 CCTV 화면이 흔들릴 정도로 큰 폭발이 발생합니다.

    공장 한 동에서 불길이 시작됐고, 삽시간에 7개동 전체로 번져 나갑니다.

    폭발은 여러 차례 잇따랐습니다.

    [김홍태/마을 주민]
    "잠도 못 자고 그랬죠 뭘…폭발 소리 내가 두 번 들었어요 크게 한 번 나고 한 번은 작게 나고."

    폭발력이 워낙 강해 현장에 나간 구급차를 쓰러뜨릴 정도였습니다.

    공장 안에 있던 직원을 구조하려고 출동한 구급대원 3명도 다쳤습니다.

    소방당국은 3시간 반만에 가까스로 불길을 잡았습니다.

    실종됐던 직원 1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다른 직원 4명이 다쳤습니다.

    [조남순/논산소방서 현장대응단장]
    "2차, 3차, 4차 계속 저희가 현장에 도착한 상태에도 계속 폭발이 일어나서 저희가 접근이 사실상 어려운 형편이었고, 5차례 이상 큰 폭발을 들은 것 같아요."

    폭발이 발생한 공장 내부는 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온통 무너져 내렸습니다.

    폭발의 충격은 수백 미터 떨어진 마을까지 덮쳤습니다.

    양곡 보관 창고의 외벽은 심하게 휘어지며 뜯겨져 나갔고, 여러 주택의 유리창도 깨졌습니다.

    마을 곳곳에선 날아든 철제 구조물들이 종잇장처럼 널브러져 있습니다.

    주민 2명이 다쳤고, 일부 주민들은 마을회관으로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문경숙/논산시 노성면 두사리 주민]
    "어제 저녁에는 그냥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치료하고 왔지. 부녀회장더러 나 좀 데려가라고 그랬지. 마음대로, 허리 아파서 걷지도 못하고 하니까 그냥…"

    경찰은 야간에 반도체 생산에 쓰이는 화학물질을 다루다 역류가 일어나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양철규(대전)/영상제공:충남소방본부·서산시청,이경자(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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