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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뉴스] "BTS가 두더지?"…美 카드회사 인종차별 논란

[오늘 이 뉴스] "BTS가 두더지?"…美 카드회사 인종차별 논란
입력 2021-03-18 20:42 | 수정 2021-03-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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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방탄 소년단이 때아닌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미국의 한 유명 카드제작 회사가 방탄소년단을 매를 맞고 있는 두더지로 묘사했기 때문입니다.

    ◀ 리포트 ▶

    미국의 유명 카드 회사가 온라인 쇼핑몰에 공개한 카드 속 일러스트입니다.

    7명의 청년들이 두더지 게임 속 두더지가 돼 얼굴을 내밀고 있는데요.

    말 그대로 만신창이입니다.

    축음기 모양의 그래미 트로피에 맞아 눈은 시퍼렇게 멍들고 상처 투성이.

    청년들의 얼굴엔 두려움이 가득합니다.

    이들은 누굴까요?

    최근 미국 그래미 시상식에서 한국가수 최초로 단독 공연을 펼친 방탄소년단입니다.

    이 일러스트는 순식간에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이번 그래미 시상식 공연자들을 풍자적으로 묘사해 구매자들의 눈길을 끌어보려는 상술이라고 해도 유독 방탄소년단 만이 심각한 폭력을 당하는 가학적 대상으로 묘사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앞서 공개된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카드는 짙은 녹음의 그래미 공연무대가 그려졌고, 빌리 아일리시와 브루노 마스의 카드는 그래미 공연무대에서 선보인 독특한 머리장식과 70년 대 복고풍 의상이 다소 과장되게 그려진 정도였습니다.

    올해 그래미 최고의 신인으로 꼽힌 가수 메간 디 스탈리온은 말을 탄 당당한 여왕의 모습으로 묘사됐습니다.

    다른 가수들이 모두 마이크를 잡고 카드에 자신의 이름이 표기된 것과 달리 방탄소년단은 마이크도 없었고, 카드에는 이름 대신 K-POP이라고만 적었습니다.

    결국 조롱과 인종차별이라는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SNS에는 "인종차별은 코미디가 아니"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확산됐습니다.

    특히 카드 출시일이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아시아 여성 6명이 숨진 날이어서 한층 분노는 커졌습니다.

    결국 카드회사는 "방탄소년단 카드를 제품에서 뺐으며 인쇄에 들어가지도 판매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과문이 더 큰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을 향한 직접적인 사과가 빠진데다, 사과문 어디에도 인종차별적 시각에 대한 제대로 된 반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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