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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생명도 소중"…증오범죄 규탄 확산

"아시아계 생명도 소중"…증오범죄 규탄 확산
입력 2021-03-19 20:00 | 수정 2021-03-1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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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인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진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파장이 미국 사회 전체로 확산 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계 생명도 소중하다'는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고 바이든 대통령이 사건 현장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애틀랜타 현지를 연결합니다.

    여홍규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이 내일 직접 애틀랜타를 방문한다는 거죠?

    ◀ 기자 ▶

    네, 애틀란타 방문은 당초 코로나19 관련 정책 설명을 위한 것인데요,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원래 일정을 취소하고 아시아계 지도자와의 면담을 새로 잡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주 월요일 백악관을 비롯한 모든 연방기관에 조기 게양도 지시했습니다.

    취임 일성으로 통합을 강조했던 만큼, 서둘러 민심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용의자의 성 중독 가능성을 언급했던 현지 경찰은 비판이 거세지가 증오범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범행 날이 나쁜 날이었다'며 용의자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경찰 대변인도 경질됐습니다.

    ◀ 앵커 ▶

    작년에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는 운동이 미국 전역으로 번졌는데 지금 '아시아계 생명도 소중하다'는 시위가 그런 분위기라구요?

    ◀ 리포트 ▶

    네. 제가 지금 서 있는 바로 이곳에서도 아시아계를 겨냥한 인종차별 범죄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리고, 피켓을 들었습니다.

    [강우진/美 에모리대 대학원생]
    "저랑 너무 가까운 이곳에서 이런 일이 터져서 마음이 너무 아파서 집에 있을 수 없어 나왔습니다."

    [시위대]
    "백인 우월주의 물러가라"

    사건 현장 앞에선 '증오범죄를 당장 멈추라'는 함성이 울려퍼졌습니다.

    [리즈/애틀랜타 주민]
    "유가족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 더 많은 폭력이 일어나까 봐 두렵습니다."

    조지아주의 20여개 한인단체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번 사건은 명백한 인종범죄라고 규탄했습니다.

    수도 워싱턴과 뉴욕, LA, 시애틀 등 미 전역에서 성난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한글 구호가 적힌 펼침막도 등장했습니다.

    한 인권단체는 인종차별 범죄의 실상을 알리고 희생자 유족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최수진/'아시아계 미국인 옹호기금' 활동가]
    "유색 인종과 백인 커뮤니티에도 이번 사건에 대해 알리고 동참하고 모금에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입니다.)"

    SNS에선 '아시아계 혐오를 멈춰라', '아시아계 생명도 소중하다'는 해시태그가 급속히 번지고 있습니다.

    여배우 귀네스 펠트로와 팝스타 존 레전드 등 유명 스타들도 잇따라 아시아계 혐오범죄 중단 운동에 연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애틀랜타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임상기(애틀랜타)/영상편집: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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