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눈썹을 또렷하게 보이도록 반영구로 문신을 하거나 세안 후에도 잘 지워지지 않는 일명 '눈썹 타투' 제품 사용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실제로 이런 제품들이 수 십만 개가 팔려나갔는데, 알고 보니까 인체에 써선 안 되는 공업용 색소로 만든 것들이었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원래 내 눈썹인듯, 자연스러운 눈썹 타투…한 번만 그리면 1주일 간, 그 눈썹 그대로…
세수를 해도 지워지지 않고 자연스러운 색상이 오래 유지된다는 눈썹 화장품 광고입니다.
매일 눈썹을 그릴 필요가 없는 편리함에 홈쇼핑 등을 통해 수십만 개가 팔렸습니다.
녹차수와 감잎 등 자연유래 성분이 들어있다고 광고했지만,가장 핵심이 되는 색소는 화장품에 써서는 안되는 공업용이었습니다.
이 회사에서 만든 모발 염색용 제품도 마찬가지입니다.
[홈쇼핑 방송]
"너무 잘 발렸어요! 세상에 까맣게…그 새치들, 어쩔 수 없이 염색할 수 있는게 정말 많이 줄어들 수가 있는 겁니다."
지속력을 높이기 위해 옷감 염색에 쓰는 공업용 색소를 쓴겁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런 식으로 12종류의 화장품에 사용이 금지된 색소를 사용한 혐의로 이 업체 대표를 구속하고 판매업체 5곳을 적발했습니다.
불법으로 사용된 5종류의 공업용 색소는 피부에 직접 닿을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민주 수사관/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빨갛게 부어 오르는 경우도 있고..아니면 알레르기 반응이 있어서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고"
현재는 생산되고 있지 않지만 지난 2014년부터 4년동안 생산된 이런 제품 126만개가 홈쇼핑과 인터넷 등을 통해 이미 팔려나갔습니다.
[한운섭/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식약처]
"바르면 알레르기가 있어서 아 내 피부가 좀 약한가보다, 그래서 신고를 안 한 사람들도 있을 것으로…(생각합니다)"
식약처는 문제가 된 화장품 2만여개를 회수해 폐기했다며 제품을 사용중인 소비자는 구매한 곳에서 반품을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최인규/영상편집: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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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진주
한 번 그리면 일주일 간다더니…공업용 색소 쓴 화장품
한 번 그리면 일주일 간다더니…공업용 색소 쓴 화장품
입력
2021-03-19 20:30
|
수정 2021-03-1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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