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다음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소식입니다.
서로 '통 큰 양보'를 하겠다면서도 좀처럼 합의에 이르지 못하던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방식에 합의했습니다.
다만 여론조사의 구체적인 문항과 시기를 놓고 더 협의를 해야 해서 추가 진통도 예상됩니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강북지역을 돌며 정책행보에 나섰습니다.
최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로 '내가 양보했다'며 진풍경을 연출하던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여론조사 규칙에 부분 합의했습니다.
여론조사 기관 2곳이 각각 1천 6백명을 상대로 적합도와 경쟁력을 반반씩 조사해 합산하기로 한 겁니다.
유선전화 조사는 없고 '무선 100%'입니다.
조사방법에선 안 후보, 조사내용에선 오 후보 입장이 조합된 결과입니다.
국민의힘이 "안 후보의 수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문장을 추가하는 등 마지막까지 '양보 기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양측은 내일 여론조사 방안을 확정할 예정인데, 조사 시기 등을 두고 입장이 미묘하게 엇갈려 변수는 남아있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라는 게 그리 간단치 않아서 약속한다고 해서 바로 여론조사에 돌입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당장 내일부터 여론조사하는 것들이 가능한데요. 하루라도 빨리 하는 것이 좋겠다고.."
여론조사가 빠르면 빠를수록 유리하다는 게 안 후보 측의 속내인 반면, 국민의힘은 '급할 것 없다'는 판단인 겁니다.
박영선 후보는 서울 강북권을 잇따라 돌며 정책공약 선점에 나섰습니다.
강북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강북 횡단선과 경전철 동북선 착공을 앞당기고, 강남에 있는 서울시 인재개발원을 강북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강남에 뒤처지고 하는 이런 부분을 확실하게 끌어올려서 강남보다 강북이 살기좋다..."
민주당은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 공방에 대해 '사퇴정치'와 '철새정치'의 양보 경쟁이라고 깎아내리면서도,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의 파장도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취재:박동혁/영상편집: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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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최경재
야권 단일화 규칙 가닥…박영선 '지역 공약' 발표
야권 단일화 규칙 가닥…박영선 '지역 공약' 발표
입력
2021-03-20 20:18
|
수정 2021-03-2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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