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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예정지 40억 투자'…포천시청 공무원 소환

'철도 예정지 40억 투자'…포천시청 공무원 소환
입력 2021-03-21 20:06 | 수정 2021-03-2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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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공무원이 갑자기 수십억 원짜리 땅을 샀습니다.

    알고보니까 이 근처에 지하철 노선 연장이 계획돼 있었는데요.

    이 공무원이 누구였는지 아십니까?

    철도 노선과 역사 위치 등을 계획하는 팀의 과장이었습니다.

    이걸 우연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경찰이 오늘 이 공무원을 소환했는데요.

    뭐라고 말했을까요.

    남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찰은 오늘 오전 포천시청 간부 공무원 박 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습니다.

    지난 15일 경찰이 박 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착수한 지 6일 만입니다.

    박 씨는 지난해 9월 부인과 공동 명의로 도시철도 7호선의 역사가 들어서기로 예정돼있는 부지 주변의 2천 6백여 제곱미터를 사들였습니다.

    매입 비용 40억 원은 거의 전액이 대출이었습니다.

    이보다 5년 전, 박 씨는 바로 옆의 땅 9백 제곱미터도 매입했는데, 이 때도 매입 자금 20억 원을 대출로 마련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2018년 말부터 1년 동안 도시철도 노선과 역사 위치 등을 결정하는 부서에 근무했던 만큼 내부 정보를 알고 투기에 나선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 매입 자금 60억 원 가량을 모두 대출로 충당한 점을 토대로 투기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실질적으로 (땅을) 얼마에 구입을 했으며 어떻게 자금을 마련했고를 와서 조사를 하고 있기때문에…"

    LH 전·현직 직원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핵심 피의자인 LH 간부 강 모씨를 비롯해 3명을 소환한 경찰은 나머지 직원들도 계속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추가 압수수색 여부와 함께 관련 일정도 검토 중입니다.

    정부 합동조사단에서 수사 의뢰한 지자체와 지방 공기업 직원 23명에 대해서도 내사도 착수해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공무원 127명과 관련해서도 강제 수사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정민환, 허원철 /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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