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범인이 첫 번째 범행장소에서 4명을 살해하고 걸어나와 차를 타고 떠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급한 느낌이 전혀 없이 아주 여유롭습니다.
애틀랜타를 비롯한 미국 곳곳에서는 주말을 맞아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워싱턴에서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검정색 SUV 차량 한대가 건물 앞 주차장에 들어옵니다.
1시간 뒤,
백인 남성이 차에서 내려 바지 뒷주머니를 만지작거리며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범입니다.
1시간 12분 뒤,
범인은 유유히 걸어나와 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이 건물의 마사지 업소에서 아시아계 여성 2명을 포함해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주말을 맞아 사건이 발생한 애틀랜타엔 수백명의 시민들이 모여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를 규탄했습니다.
한가지 특징적인 점은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집회지만 아시아계 뿐만 아니라 백인과 흑인 등 다양한 인종이 참여하고 있다는 겁니다.
[찰리 모리스/애틀랜타 시민]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겨냥한 많은 폭력행위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지역사회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문제이기도 하고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 피츠버그 등 미국의 주요도시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규탄 집회가 열렸습니다.
피츠버그 집회에 참석한 한국계 여배우 샌드라 오는 군중 앞에서 확성기를 들고 차별과 폭력에 맞서 행동에 나서자고 촉구했습니다.
[샌드라 오/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우리는 자매와 형제들에게 손을 내밀어 '도와주세요. 나 여기 있어요'라고 말해야 해요. 나는 아시아인이라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미 수사당국은 용의자의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하는 데 필요한 증거를 아직 찾지 못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애틀랜타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애틀랜타) /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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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여홍규
첫 범행 장소서 '72분'…'유유히 걸어 나온' 총격범
첫 범행 장소서 '72분'…'유유히 걸어 나온' 총격범
입력
2021-03-2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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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3-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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