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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곡동 땅' 정조준한 여당…"노무현 정부 때 지정"

'내곡동 땅' 정조준한 여당…"노무현 정부 때 지정"
입력 2021-03-22 20:15 | 수정 2021-03-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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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야의 공방은 상대 후보의 부동산 문제로 집중 되고 있습니다.

    먼저 국민의 힘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보상 문제 인데, 보금 자리 지구의 추진과 확정 시점, 그리고 이걸 얼마나 인지하고 있었는지를 놓고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최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지난 2009년 처가의 땅이 '내곡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된 것에 대해, "주택국장의 전결사항이어서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그 땅이 무슨 그린벨트가 해제가 된다 무슨 뭐 국민임대주택지구로 지정이 된다 하는 게, 연관이 안 됐던 거죠 제 머리 속에서. 그런 의미에서 그 땅의 존재 자체가 제 머릿속에 없었다.."

    하지만 보금자리지구 발표 엿새 전이었던 2009년 10월 국정감사.

    당시 오 시장은 "보금자리지구 문제를 국토부와 상의했냐"는 질문에 대해, "협의 과정에서 서울시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답했습니다.

    '내곡동'을 지칭하진 않았지만, 업무상 보금자리주택 문제 자체는 파악하고 있던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그 무렵 서울시 주택국장도 서울시의회에서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데는 가급적 친환경적인 주거단지를 만들자"라는 오 시장의 언급을 소개했습니다.

    민주당은 "사실상의 양심선언"이라며, 오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신의 발언을 뒤집는 양심선언이 있다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공언해 왔습니다."

    오 후보 측은 "보금자리지구 지정과 관련된 보고이지, 처갓집 땅과 관련된 보고였겠냐"며 의혹을 거듭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무현정부 때인 2007년 내곡동에 국민임대주택단지를 조성하는 국책사업이 의결됐다"는 공문을 공개했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대변인]
    "노무현정부가 내곡지구를 국민임대지구로 지정하려는 공식 절차가 확인이 된 것입니다."

    민주당은 "과정의 부분만 잘라낸 거"라며 "내곡 보금자리지구 확정이 2009년, 이명박 정부 때라는 사실은 변함없다"고 다시 반박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 문제에 대한 오 후보의 설명이 3번이나 바뀌었다"며 "아슬아슬하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순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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