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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이어 홍수까지…캥거루도 휩쓸고 간 최악 물폭탄

산불 이어 홍수까지…캥거루도 휩쓸고 간 최악 물폭탄
입력 2021-03-22 20:40 | 수정 2021-03-2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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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달 최악의 산불을 겪은 호주에서 이번엔 6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도시 대부분이 물에 잠기면서 주민 만 8천여 명이 대피했고, 천문학적인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서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호주 시드니 지역 전체가 거대한 호수로 변했습니다.

    대중교통은 마비됐고, 경찰차까지 물속에 반쯤 잠겨 헤엄치듯 움직입니다.

    고립된 시민들은 보트나 헬기를 통해 가까스로 탈출합니다.

    강을 건너려던 캥거루 한 마리는 거센 물살에 휩쓸렸다가 용케 헤엄쳐 건너편으로 뛰어올라갑니다.

    사람뿐 아니라 가축 수십마리도 오도가도 못합니다.

    물속에서 건져낸 말을 살리기 위해 여러명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폭우에 시드니의 주 식수원인 와라감바 댐이 넘치면서 60년 만의 물난리가 났습니다.

    [저스틴 로빈슨/호주 기상청 국가재난관리자]
    "1961년 이후 최악의 홍수입니다. (시드니 인근) 팬리스강의 수위가 어제 오후 실제로 1961년 홍수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다행히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주민 1만8천여명이 대피했습니다.

    재산 피해가 엄청나 홍수 피해 보상을 신청한 금액만 1천 430억원에 달합니다.

    [폴 루크맨]
    "모든 것을 집 밖으로 옮겼습니다. 이웃 두 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는 앉아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비는 앞으로도 이틀 정도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지사]
    "안타깝게도 최악의 상황이 끝난 게 아닙니다. 매우 힘든 한 주가 될 것이고, 수해를 복구하려면 몇 달이 걸릴 것입니다."

    호주 정부는 수해 복구와 구조 작업에 군병력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편집 : 변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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