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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으려다 날벼락…대낮 마트에서 또 총기 난사

백신 맞으려다 날벼락…대낮 마트에서 또 총기 난사
입력 2021-03-23 20:31 | 수정 2021-03-2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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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애틀랜타 총기 사고가 발생한지 엿새만에 이번엔 콜로라도의 한 대형 마트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내부엔 백신을 맞으려던 시민 등 수 십명이 있었는데, 경찰관 한 명을 비롯해서 열 명의 무고한 생명이 희생 됐습니다.

    서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총 소리를 듣고 대형마트로 달려온 한 남성.

    입구와 주차장에 두 명이 쓰러져 있습니다.

    "사람이 쓰러졌습니다. 911을 불러주세요."

    마트 안쪽에 또 한 명이 쓰러져 있습니다.

    그때 가게 안에서 또 총소리가 들립니다.

    "맙소사. 킹 수퍼마켓 안에도 쓰러진 사람이 있습니다."

    현지 시간 22일 오후,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의 한 대형마트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용의자는 AR-15 계열의 소총으로 수십 발을 쐈습니다.

    종업원들과 쇼핑을 하거나 약국에서 코로나 백신을 맞기 위해 줄을 서 있던 손님 수십여 명은 총소리에 놀라 창고에 숨거나 건물 뒷문 등으로 필사적으로 탈출했습니다.

    [사라 문새도우/목격자]
    "그 남성이 저희를 향해 총을 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냥 계속 앞으로 뛰어 나갔는데, 길에 누군가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헬기 3대와 함께 출동한 특수기동대는 용의자에게 투항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모든 건물은 포위됐다. 지금 즉시 항복하라."

    경찰은 결국 용의자를 체포했지만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던 경찰관 1명을 포함해 무려 10명이 희생됐습니다.

    [마리스 헤롤드/볼더 경찰 책임자]
    "10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는데, 사망자 중에는 에릭 탤리 경관도 포함됐습니다."

    상반신이 벗겨진 채 다리에 피를 흘리는 남성 한 명이 연행되는 장면이 포착됐는데 용의자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피해자들의 신원이나 범행 동기도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니븐 슬로안/목격자]
    "'탕탕탕' 총소리에 즉시 여자친구에게 달려갔고, '당장 여기서 빠져나가자'고 했습니다."

    이번 참사는 지난 16일 애틀랜타 마사지 가게 총격으로 8명이 숨진 이후 불과 엿새 만에 벌어졌습니다.

    잇따른 총기 사건에 인종 범죄는 물론 미국의 해묵은 난제인 총기 규제 강화도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 영상출처 : Dean Schiller(ZFG vide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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