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정진욱

[집중취재M] 신입에게도 주식 1억 원…IT 개발자 몸값 폭등

[집중취재M] 신입에게도 주식 1억 원…IT 개발자 몸값 폭등
입력 2021-03-23 21:03 | 수정 2021-03-23 21:05
재생목록
    ◀ 앵커 ▶

    스마트폰 앱이나 게임을 개발하는 IT 개발자 들의 몸값이 폭등 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게임 업계에서 시작된 연봉 인상이, 모든 업종으로 확산 하면서, 신입 개발자에게 주식 1억 원 어치를 주는 회사까지 등장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먼저 정진욱 기자가 집중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한국의 실리콘밸리 판교.

    이곳에서는 지금 IT 개발자의 연봉을 올려주는 경쟁이 치열합니다.

    시작은 게임회사 넥슨이었습니다.

    지난달 1일 전 직원 연봉을 8백만 원 올렸는데, 특히 신입 개발자는 다른 직군보다 5백만 원 더 많은 5천만 원을 주기로 했습니다.

    판교에서 시작된 연봉 인상은 구로디지털단지로 번져갔습니다.

    넷마블이 신입 개발자 연봉을 5천만 원으로 올리자, 크래프톤이라는 회사는 1천만 원 더 얹어 6천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신입 개발자의 연봉 상한선을 아예 없애버렸습니다.

    실력만 있으면 억대 연봉도 준다는 겁니다.

    [이진호 / 엔씨소프트]
    "역량과 능력에 따라서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한다는 의미로."

    연봉 인상 도미노는 게임업계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디지털 업종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중고거래 서비스 회사 '당근마켓'은 5천만 원, 부동산 중개 서비스 '직방'은 개발자 초봉을 6천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유통업체인 카카오메이커스는 개발자가 입사만 하면 1억원 어치 주식을 주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개발자의 몸값이 뛰면서 IT 업계 평균 연봉도 함께 뛰었습니다.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이미 1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웬만한 대기업들은 물론, 금융권 연봉과도 비슷할 정도입니다.

    [IT 개발자]
    "해당이 되는 회사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차를 이번 기회에 바꿔보겠다는 분도 계시고…"

    코딩 학원도 대박이 났습니다.

    학생과 취업준비생은 물론, 직장인들도 코딩을 배우러 몰려듭니다.

    [이두희 / 코딩교육회사 대표]
    "학생을 못 받을 정도로 수요가 넘치고 있고요. 1천 명 정도 모집하는데 거의 2만 명 지원했고요."

    이렇게 개발자 연봉이 폭등하는 건,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너도 나도 개발자들을 뽑고 있습니다.

    한 정부 연구기관은 개발자가 올해 1만 명, 내년에는 1만5천 명이 부족하다는 예측을 내놨습니다.

    [문병로 /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지금 공급이 안 되니까 기업체들이 연봉을 올려주고 이런 일들이 지금 동시에 벌어지고 있거든요. "

    비대면 디지털화가 빨라지면서, 개발자 부족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 취재 : 방종혁 이지호 / 영상 편집 : 송지원)

    MBC 뉴스는 24시간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