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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조끼 입고 확인 사살…시리아 출신 20대는 왜?

방탄조끼 입고 확인 사살…시리아 출신 20대는 왜?
입력 2021-03-24 20:32 | 수정 2021-03-2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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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콜로라도의 대형마트에서 10명이 숨진 총격 사건 용의자는 21살의 시리아 출신 이민자로 확인됐습니다.

    방탄조끼를 입고 숨진 노인에게 확인 사살까지 했던 걸로 드러났는데,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평일 대낮, 대형마트 안에서 터져 나온 총소리.

    "맙소사. 마트 안에도 쓰러진 사람이 있어요."

    무차별 총격으로 불과 1시간 만에 10명의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용의자는 시리아에서 태어나 3살 때 미국으로 이민 온 21살 청년.

    [마리스 헤롤드/콜로라도주 볼더 경찰서장]
    "용의자는 21살의 아흐마드 알리사입니다.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경찰은 단독 범행으로 일단 결론 내렸습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용의자의 형은 "동생이 고교 시절, 왕따를 당했고 피해 망상 같은 정신 질환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용의자는 2년 전 "이슬람을 혐오하는 인종주의자들이 내 휴대폰을 해킹하고 있다"는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다미엔 크루즈/용의자 친구]
    "(용의자가) '욱'하는 성격이라서 친구들이 어울리지도 않고 말도 안 섞었어요. 굉장히 외롭게 지냈죠."

    용의자는 사건 당일 탄창을 끼울 수 있는 방탄 조끼를 입었고, 소총 뿐 아니라 권총도 소지한 채 사람들을 조준해 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미 쓰러진 노인에게 확인 사살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재러드 폴리스/콜로라도 주지사]
    "악마의 행동에 대해 최대한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용의자 집에선 다른 총기류도 발견됐습니다.

    희생자들은 마트에서 일하던 20살 청년부터 식료품을 사러 온 65살 할아버지까지 평범한 시민들이었습니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경찰관 에릭 탤리는 일곱 아이들의 아버지였습니다.

    [쥬디 탤리/순직 경찰 어머니]
    "7살에서 20살 사이의 자녀 7명을 뒀어요. 우리 아들은 사람들을 구하려고 자기 목숨을 바쳤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면서 의회가 총기 규제 강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영상편집:김하은/영상출처:Dean Schiller(ZFG vide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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