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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제재 무서워서?…머스크 "위대한 중국" 찬사

테슬라 제재 무서워서?…머스크 "위대한 중국" 찬사
입력 2021-03-24 20:34 | 수정 2021-03-2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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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오늘 중국 관영 언론에 등장해서 중국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중국의 미래는 위대하고 번영할 것'이라면서 찬사를 보냈는데요.

    최근 미중 갈등 속에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테슬라 자율주행차 발표회 영상입니다.

    달리는 자동차는 여러 각도에서 찍은 이미지와 영상을 공유하고 분석해냅니다.

    "8대 카메라에 담긴 영상을 전달받아 네트워크가 진로 예측합니다."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능인데,

    이렇게 축적한 데이터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게 테슬라의 핵심 경쟁력입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 당국이 공무원과 군인, 항공 회사 등 민감한 산업 종사자는 테슬라를 타지 못하게 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테슬라가 수집한 정보가 미국 정부에 넘어갈 수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실제 이러한 지시가 있었는지 중국 당국의 공식 확인은 없었지만, 보도 직후 머스크는 해명에 나섰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 (중국발전포럼)]
    "중국이나 여타 국가에서 간첩 활동을 한다면 테슬라는 문을 닫을 겁니다."

    그리고 이틀 뒤인 오늘은 중국 CCTV 인터뷰에까지 나와 중국의 탄소 중립 선언은 훌륭한 목표라고 추켜 세웠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 (CCTV 인터뷰)]
    "중국의 미래는 위대할 거란 확신이 있습니다. 중국은 미래에 가장 큰 경제 번영을 누리는 국가가 될 것입니다."

    자존심 강하기로 소문난 머스크가 이렇게 중국 예찬에 나선 건 테슬라의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해석입니다.

    베이징 시내 테슬라 전용 주차장입니다.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테슬라 차량은 전세계 판매 대수의 30%입니다.

    중국이 테슬라를 볼모로 삼고 제재를 가한다면 테슬라는 미국에 일격을 당한 화웨이처럼 될 수 있습니다.

    미·중 무역갈등 초기에 트럼프가 고강도 제재를 가한 화웨이는 지금까지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이 자국산 전기차 산업 발전을 위해 테슬라를 본격 견제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중국 CCTV (지난 2월)]
    "(차량 결함에 대해) 테슬라가 책임을 인정하지 않아 당국이 책임자를 소환했습니다. 테슬라가 빠져나갈 수 있을까요?"

    지난 주 미·중 회담 이후 격화되고 있는 양국 갈등 속에 머스크가 중국을 직접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취재: 고별 (베이징)/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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