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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기자회견 겨냥한 탄도미사일?…美 대북정책 '시험대'

첫 기자회견 겨냥한 탄도미사일?…美 대북정책 '시험대'
입력 2021-03-25 21:36 | 수정 2021-03-2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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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새벽 북한이 나흘 만에 또 발사한 미사일을 두고 한미 군 당국은 일단 탄도 미사일로 단정하지 않았습니다.

    탄도 미사일이라면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하는 거라 신중히 판단하겠다는 건데요,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기자 회견을 하루 앞두고, 북한이 미사일을 쏘아 올린 의도, 이남호 기자가 분석합니다.

    ◀ 리포트 ▶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건 오늘 아침 7시 6분과 25분.

    19분 간격을 두고 2발을 쐈습니다.

    함경남도 함주에서 동해상으로 약 450km 를 날아갔고, 고도는 60km로 탐지됐습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북한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포착하였습니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북한이 지난 1월 열병식에서 선보인 개량형 KN-23으로 추정됩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라고 불리는 탄도미사일인데, 사거리는 북한의 구형 탄도미사일과 유사하지만 고도는 2배 정도 낮습니다.

    나흘 전 북한이 발사한 순항 미사일과 달리 탄도 미사일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대상입니다.

    일본은 첫 번째 미사일이 발사되자마자 탐지 사실을 공개하고, 즉각 북한을 비난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입니다. (북한의 발사를) 강력하게 항의하며 비난합니다."

    청와대도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었지만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도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이 제기하는 위협을 보여주는 것"이란 입장을 냈지만, 직접적인 비난은 자제했습니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첫 공식 기자회견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도 곧 발표될 예정인데, 이를 압박할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북한이 도발 강도를 조금씩 높이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대북 정책수립을 앞두고 적극 대화에 나오라는 대미 압박의 의도가(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반응에 따라 보다 높은 수위의 공세를 감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 워싱턴에서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영상취재:김경배/영상편집: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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