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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세 모녀 피살…'자해' 20대 용의자 체포

아파트에서 세 모녀 피살…'자해' 20대 용의자 체포
입력 2021-03-26 20:18 | 수정 2021-03-2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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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용의자인 20대 남성은 현장에서 자해를 시도했습니다.

    주민들은 이 용의자가 숨진 큰 딸의 헤어진 남자친구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

    폴리스라인이 쳐진 현관문을 열고 흰색 방호복을 입은 경찰들이 들어갑니다.

    "촬영하시면 안 돼요."

    이곳에 살고 있던 50대 어머니와 20대 두 딸은 어젯밤 9시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파트 주민]
    "작은 방에 피가 말도 못해. 옷가지가 널브려 있고, 난리가 났다고 (했어요.)"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안에서 숨져 있는 세 모녀를 발견했습니다.

    현장에 함께 있던 20대 남성은 자해를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생명에는 지장 없는 상태인데 경찰에 범행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주민들은 이 남성이 큰 딸과 최근 헤어진 남자 친구라고 말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전 남자친구가) 헤어지고 났으니까 화가 날거 아니야? 앙심을 품고 말하자면‥."

    이 남성은 지난 23일 세 모녀의 아파트를 찾아와 경찰에 발견될 때까지 이 집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파트 주민]
    "(지난 23일에) 이 남자하고 똑같은 사람이 CCTV에서 올라가는 게 보였어, 10층으로. (그리고는) 안 내려 왔지."

    한 주민은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고 기억했습니다.

    [이웃 주민]
    "화요일(23일)에 소리가 시끄럽더라고. 그래서 누가 싸우나 그러고 말았지. 그때가 밤 11시쯤 됐을 거예요"

    경찰은 치료가 끝나는 대로 남성의 신병을 확보해 범행 동기와 세 모녀의 사망 시점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취재:최인규/영상편집: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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