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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까지 '114명' 숨져…각국 합참의장들도 규탄

어린이까지 '114명' 숨져…각국 합참의장들도 규탄
입력 2021-03-28 20:10 | 수정 2021-03-2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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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얀마에선 쿠데타 이후 최악의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국군의 날이었던 어제 하루 동안 백여 명의 시민이 군경의 총격으로 숨졌습니다.

    지난달 쿠데타 이후 이렇게 목숨을 잃은 시민은 450명에 이릅니다.

    이 중엔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는데요.

    국제사회의 비난은 여전히 말로만 그치고 있습니다.

    서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군경에 둘러싸인 한 남성이 막대기로 두들겨 맞으며 괴로워합니다.

    한 군인은 군홧발로 머리를 걷어차고 총끝으로 몸을 내려찍습니다.

    집단 구타를 당한 남성은 쓰러져서 일어서지 못합니다.

    총에 맞아 피를 흘리며 기어 나온 남성에게도 군경은 또다시 발길질을 퍼붓습니다.

    어제 하루, 미얀마 전역에서 비무장상태인 민간인을 향한 무차별 폭행과 총격이 자행됐습니다.

    현지 언론이 집계한 사망자만 114명.

    쿠데타 이후 최악의 인명피해입니다.

    5살에서 15살까지의 어린이도 최소 4명이 숨졌습니다.

    집 근처에서 놀던 한 살배기 아기가 눈에 고무총을 맞아 심하게 다친 모습도 SNS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틴 마웅 췌/미얀마 인권운동가]
    "군경은 어린이들, 심지어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기까지 죽이고 있습니다. 지난 이틀 동안 5살, 7살 어린이가 길바닥에서 죽는 것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2월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450명에 육박하는 시민들이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군부는 태국 국경 근처 소수민족인 카렌족의 마을까지 전투기 등으로 공격해, 최소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얀마 군경의 폭력성이 극단으로 치닫자 국제사회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미일을 포함한 12개국 합참의장은 "미얀마 군부와 경찰의 비무장 시민에 대한 치명적인 무력 사용을 비난한다"는 공동성명을 냈고, 미얀마 주재 유럽연합 대표단도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들, 특히 어린이들을 살해하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규탄했습니다.

    국제사회가 말로만 비난할 것이 아니라 유엔 안보리 제재 등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미얀마 군부를 지원하고 있어 실행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편집 : 위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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