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 공장 안에서 심야에 운행하던 통근버스가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8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버스에 타고 있던 운전기사와 퇴근하던 직원 등 2명이 숨졌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젯밤 11시 반쯤, 현대제철 당진공장입니다.
45인승 통근버스가 서서히 좌회전을 하며 다리 위로 접어들더니, 오른쪽 난간을 들이받고 그대로 추락합니다.
다리 위로 진입한 뒤 제대로 방향을 틀지 않은 채 난간을 뚫고 달려가 8미터 아래로 떨어진 겁니다.
바로 뒤에서 오던 버스가 사고 지점에 급히 멈춰섰고,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이 서둘러 신고합니다.
공장 안에 있는 다리에서 추락한 버스는 바닷물이 들어오는 수로 옆 돌무더기 제방 위로 떨어지면서 크게 부서졌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버스 운전자 48살 김 모 씨와 퇴근하던 직원 37살 박 모 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당시 출동 소방대원]
"(운전자는 앞 유리창) 그쪽으로 튀어나와서 물 속에서 구조한 사항이고, 직원은 (버스에) 깔려 있어서 크레인으로 들어서…"
이 사고는 승차 장소에서 퇴근하는 직원들을 태우고 다른 버스들과 함께 출발한 지 4분 만에 발생했습니다.
밤 11시에 교대하는 직원들이 주로 퇴근용으로 이용하던 버스였는데,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자가용 출퇴근이 늘면서 사고 버스에는 기사와 직원 1명만 타고 있었습니다.
[이승희/현대제철 당진공장 상생소통팀장]
"경찰에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습니다."
경찰은 "숨진 기사가 2년 6개월 동안 같은 길을 운전해왔다"면서 "졸음 운전이나 건강 이상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대전) / 화면제공: 당진소방서, 평택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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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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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통근버스 8m 아래 제방으로 추락…2명 사망
퇴근길 통근버스 8m 아래 제방으로 추락…2명 사망
입력
2021-03-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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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3-2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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