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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방 속 아기 거북 185마리…정체는?

여행가방 속 아기 거북 185마리…정체는?
입력 2021-03-29 20:36 | 수정 2021-03-2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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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으로 불리는 남태평양 갈라파고스 제도엔 멸종 위기에 처한 '땅거북'도 살고 있는데요.

    무려 백여든다섯 마리의 '아기 땅거북'들이 여행 가방에서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서혜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빨간색 여행 가방 안에 비닐에 하나씩 싸여진 검은 물체들이 차곡차곡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비닐을 벗겨보니 네 다리를 버둥거리는 작은 거북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거북이들이 살아있어요, 살아있어요. 엑스레이 검색 통과하다가 적발됐어요."

    무려 185마리.

    모두 갈라파고스 제도에만 사는 희귀한 '땅거북'의 3개월 된 새끼들입니다.

    갈라파고스 제도의 산타 크루즈 섬에서 이 아기 거북들을 잡은 일당이 화물인 것처럼 속여 공항에서 부치려다 적발된 겁니다.

    아기 땅거북 중 10마리는 죽었습니다.

    에콰도르에서 1천 킬로미터 떨어진 갈라파고스 제도에 사는 땅거북은, 이곳에만 사는 대표 희귀종 중 하나입니다.

    15개 종 중 3개 종은 이미 멸종해 에콰도르 정부가 인공 부화까지 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호르헤 로실로/갈라파고스 공항 책임자]
    "갈라파고스 희귀종의 경우, 아시아 시장에서 특히 수요가 많습니다. 수만 달러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갈라파고스 제도에 사는 생물을 거래하다 적발되면 최대 징역 3년의 처벌을 받을 수도 있지만, 막대한 수익이 나다 보니 관련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편집: 변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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