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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참시] "측량 현장에 갔나?" vs "상속땅에 본질 왜곡"

[정참시] "측량 현장에 갔나?" vs "상속땅에 본질 왜곡"
입력 2021-03-29 20:59 | 수정 2021-03-2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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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오늘도 정치팀 김재영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보겠습니다.

    "측량 현장에 갔나?" 대 "상속땅에 본질 왜곡"인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처가땅이죠, 내곡동 땅 관련 의혹이 꺼지질 않습니다.

    ◀ 기자 ▶

    이번엔 지난 2005년 6월에 있었다는 측량 현장에 오 후보가 있었는지가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오 후보는 간 적이 없다고 했는데, 현장에서 봤다는 증언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민주당은 또 말이 달라지고 있다며 오 후보를 몰아세웠습니다.

    [강선우/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대변인]
    "도대체 내곡동 선글라스남은 누구입니까. 생태탕을 먹으며 정치이야기를 했다던, 키가 커서 태가 금방 났다던 그분은 도대체 누구입니까."

    민주당이 말한 이른바 '선글라스 남' 목격담은 당시 해당 토지에서 허가 없이 경작을 했다는 사람의 증언인데, 오늘은 또 목격자가 더 있다는 증언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오세훈 후보 처가 땅 경작인(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오세훈 의원이십니까?' 그러니까 '기라고(맞다고)' 하더라고요. 혹시 실수한 것이 있나 해서 (다른 거주민에게) '그때 오세훈 씨가 왔던 기억이 나냐' 하니까, '하얀 백바지 입고 온 것 압니다' 이러더라고요."

    ◀ 앵커 ▶

    오세훈 후보는 자신이 아니라는 거죠?

    ◀ 기자 ▶

    본인은 안 갔고, 처남이 갔다는 겁니다.

    그리고 본질은 측량 현장에 갔냐 안 갔냐가 아니라, 자신이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냐 안 했냐라고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YTN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측량하는 데 제가 현장에 있었다 없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본질은 이 땅이 LH 투기처럼 정보를 알아서 매입한 땅이 아니라, 상속받은 땅이라는 게 제일 중요한 사실입니다."

    ◀ 앵커 ▶

    오 후보가 본질은 영향력 행사 여부라고 했는데 사실 본인이 맨 처음에 그 땅을 아예 모른다고 하면서 측량 참여가 주목을 받는 거예요.

    ◀ 기자 ▶

    오 후보는 처음에는 땅과 관련해선 '모르는 땅'이라고 했다가 '개발 여부를 몰랐다는 뜻'이라고 해명했고, 개발지역 지정 관련해서도 처음엔 고 노무현 대통령 때라고 했다가, 보금자리주택 지정은 이명박 대통령 때지만, 그 전신인 국민임대주택은 노 대통령 때가 맞다는 정정이 있었고.

    또 측량 현장도 가지 않았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3명의 목격자가 증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게 문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처음 쟁점이 불거졌을 때 오 후보가 사퇴를 언급했기 때문인데요. 들어보시죠.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지난 16일)]
    "이 땅의 존재와 위치 알지 못했고 지금도 위치를 모른다 그렇게 해명하신 글을 봤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지난 16일)]
    "지금은 위치를 확인해갖고 왔습니다. 서울시 직원이나 SH본사 직원은 바로 양심선언 해 주십시오. 한 번이라도 이 지구에 대해서 오세훈 시장이 관심을 표했거나 직간접적으로 압력 가했다는 기억이 있으신 분은 나서 주십시오. 그러면 저는 바로 후보 사퇴하겠습니다."

    ◀ 앵커 ▶

    그런데 현장 방문이 영향력 행사하고 연관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혹도 거죠?

    ◀ 기자 ▶

    시점이 미묘하다는 건데요.

    측량일이 2005년 6월 13일인데, 9일 뒤엔 서울시 산하 SH, 서울주택공사에서 이 지역에 대한 개발용역에 들어갑니다.

    민주당은 오 후보가 개발사실을 미리 알았던 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국민의힘도 여기에 대응논리가 있죠?

    ◀ 기자 ▶

    국민의힘은 오세훈 후보가 압력을 넣어서 특혜를 받은 직접 증거는 나온 게 없는데도 말꼬리를 잡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주호영/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상임부위원장]
    "민주당이 벌이고 있는 후보 비방을 위한 흑색선전이 도를 넘었습니다. 아마 패색이 완연해지니까 네거티브로 어떻게 해보려는 그런 초조함이 묻어나는 거 같습니다."

    오 후보도 논란과 관련해 중요한 건 개발지구지정 압력행사 여부라며, 본질을 호도하지 말라고 반격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해명과정에서 했던 얘기 중에 사실관계가 다른 게 나타나면 저를 거짓말쟁이로 몰고 싶어서 하는 건데요. 그건 본질이 아닙니다. 과연 오세훈 시장이 여기가 보금자리주택으로 국민임대주택으로 지정이 되는데 영향력을 행사해서 재산적인 이득을 취했는가, 이게 쟁점인데‥ 엉뚱한 곳에 초점을 맞춰서…"

    논란이 되고 있는 측량 현장 참석 여부도 해당 기관에 '측량성과도' 발급을 신청했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오늘 밤 10시 40분, 에서 두 후보의 첫 번째 TV토론이 있는데, '내곡동 땅 의혹' 관련해서 어떻게 묻고 답할지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팀 김재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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