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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기억 앞에서 겸손해야"…"거짓말 함정에 빠져"

오세훈 "기억 앞에서 겸손해야"…"거짓말 함정에 빠져"
입력 2021-03-30 19:55 | 수정 2021-03-3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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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세훈 후보가 '존재도 몰랐다' 했던 내곡동 땅의 측량 현장에 직접 나왔다는 증언과 관련해서 오 후보 측이 당시 측량 성과도의 내용을 공개했는데요.

    여기에는 현장에 갔다던 두 명 중에 한 명, 즉 장인 한 사람만 서명을 해놓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내곡당 땅을 둘러싼 공방은 가라앉지 않고 오늘도 뜨거웠습니다.

    김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005년 6월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있었던 입회인들이 누구인지 알 수 있을 걸로 기대됐던 측량 성과도엔 입회인 1명의 서명만 있었습니다.

    오세훈 후보 측이 현장에 있었다고 했던 처남 서명도 아니고, 땅 소유주도 아닌 장인이었습니다.

    오세훈 후보 측은 목격 증언이 아니라 서류가 가장 정확하다고 했지만, 모든 입회인들 서명을 받은 게 아니어서, 오 후보의 현장 입회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신청인과 입회인이 저희 지금 장인어른으로 돼 있습니다. 그거 이상은 이름이 써있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오 후보가 당시 측량 현장에 있었냐 없었냐 하는 논란은 어제 토론회에서도 뜨거운 쟁점이 됐습니다.

    오 후보는 안 갔다고 거듭 부인했지만, 기억이 틀릴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어제, MBC 100분 토론)]
    "측량 현장에 가셨습니까, 안 가셨습니까?"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어제, MBC 100분 토론)]
    "안 갔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어제, MBC 100분 토론)]
    "분명히 안 가셨죠?"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어제, MBC 100분 토론)]
    "안 갔습니다… 기억 앞에서는 참 겸손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민주당은, 셀프 보상 의혹을 감추기 위해 '땅의 위치도 모른다'고 했던 오 후보 측이 결국 거짓말 함정에 빠졌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아 이제는 수습 불가능한 지경에 이른 오세훈 후보가 기억을 탓하며 본질 흐리기에 나섰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측량 현장에 있었냐 없었냐는 건 의혹의 본질이 아니라며 처가 땅이 주택지구에 편입되는 과정엔 아무런 특혜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전 의원]
    "어떤 네거티브를 해도, 내곡동이 아니라 내곡동 할아버지가 해도 안 먹힙니다. 여러분."

    또 토지 보상 외에 단독주택 택지 분양도 받았다는 추가 보상 의혹에 대해선 오 후보의 둘째 처남이 7억 3천만 원에 택지를 샀다가 얼마 뒤 같은 가격에 팔아서 아무 이득이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같은 가격에 땅을 사고파는 게 말이 되냐며 추가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MBC 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취재: 박동혁 / 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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