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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피해 역사로?…"지하철역 실내가 더 나빠"

미세먼지 피해 역사로?…"지하철역 실내가 더 나빠"
입력 2021-03-30 20:22 | 수정 2021-03-3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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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부 지하철 역사의 초 미세먼지 농도가 바깥보다 짙을 정도로 공기의 질이 좋지 않습니다.

    정부가 지하철 역의 공기 관리를 위해서 초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 하고 있는데요, 다음달 부터는 휴대전화 앱으로 모든 지하철 역의 초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합정역.

    역사 내부의 자동측정기에 나타난 1시간 동안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세제곱미터 당 124마이크로그램, '매우 나쁨' 수준입니다.

    같은 시각, 역사 밖 서울 마포구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3마이크로그램, '좋음' 수준이었습니다.

    지하철 실내의 공기 질이 바깥보다 훨씬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김광희/서울 마포구 주민]
    "오늘 (미세먼지가) 좀 덜하다고 나왔는데 '매우 나쁨'이네. 이거 웬일이니. 전철은 괜찮을 줄 알고…"

    평소 이용객이 많은 서울역도 1호선 서울역사는 89마이크로그램, 4호선 역사는 78마이크로그램으로 지하철 초미세먼지 농도기준인 50마이크로그램을 모두 초과했습니다.

    이처럼 서울 대부분 지하철역의 초미세먼지가 기준 이상으로 매우 나빴습니다.

    다만 두개 이상의 노선이 겹치는 환승역의 경우 노선에 따라 농도가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3호선 고속터미널역(25)은 '보통', 9호선 (39)은 '나쁨'이었지만 7호선 고속터미널 역은(164)은 매우 나쁨'으로 측정돼, 지하철 시설의 노후화 정도나 깊이 등에 따라 차이를 보였습니다.

    [천규선/초미세먼지측정기 관리업체]
    "출근 시간이나 퇴근 시간에 주로 농도가 높고요. 옷에 묻은 미세먼지나 전철 문이 열리면서 먼지가 많이 들어오는 경우 농도가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환경부는 지하철역 실내 대기질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지하철 역사와 관할 지자체는 공기청정기를 가동하거나 물청소를 통해 초미세먼지를 관리해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전국 655개소 지하철 역사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홈페이지와 앱을 다음 달부터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윤병순 / 영상편집 : 변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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