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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허가·비위생 '포장 곱창' 적발…가맹점 12곳 납품

무허가·비위생 '포장 곱창' 적발…가맹점 12곳 납품
입력 2021-03-30 20:28 | 수정 2021-03-3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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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위생 상태가 엉망인 작업장에서 소스만 넣고 끓여서 먹을 수 있는 포장용 곱창을 만들어 판 무허가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여기에서 만든 제품은 한 곱창 체인 가맹점과 온라인을 통해서 4톤 이상 팔려나갔습니다.

    박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북 포항의 곱창 제품 제조업체.

    작업장 바닥과 배수로에 곰팡이가 새카맣게 피었고, 선반에는 찌든 때가 가득합니다.

    식자재들이 담긴 상자는 아무렇게나 방치됐고, 육절기에는 썰다 남은 고기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단속 공무원]
    "뭐야, 이게 식품을 다루는 공장이야 이게?"

    이런 곳에서 손질된 고기며 곱창이 소스와 함께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곱창전골', '한우대창', '한우곱창' 등의 반제품 형태로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팔려나갔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단속 공무원]
    "뭐 뭐 들어가요, 이 안에?"
    <(소)고기랑, 닭이랑, 곱창이랑…>"

    가공업 영업신고조차 하지 않았고,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조차 표기하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은 이걸 배송받아 동봉된 소스와 함께 끓여 먹었습니다.

    온라인으로만 1톤 가까이 팔려나갔습니다.

    [오재준/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현장조사TF 팀장]
    "미리 제품을 제조해 놓고 그때그때 소비자 주문이 오면 판매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는 언제 제조했는지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비위생적으로 만들어진 곱창은 식당에 직접 팔리기도 했습니다.

    지난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3톤이 넘는 곱창전골과 한우곱창, 곱창 소스 등이 부산과 대구 울산 등의 곱창 체인점 12곳에 납품됐습니다.

    식약처는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식품 제조업체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 업체가 생산한 식육제품과 소스류를 전부 폐기하고, 가맹점 12곳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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