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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앵무새" 문 대통령 비난…말폭탄 쏟아낸 의도는?

"미국산 앵무새" 문 대통령 비난…말폭탄 쏟아낸 의도는?
입력 2021-03-30 20:57 | 수정 2021-03-3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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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오늘은 미사일 대신 말 폭탄을 쏟아 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한 문재인 대통령을, '미국산 앵무새'라고 비꼬며 비난 했는데요.

    청와대는 즉각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손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북한은 비난 대상이 '남조선 집권자' 즉, 문재인 대통령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미국산 앵무새", "철면피", "뻔뻔함의 극치"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또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자위권"이라며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평가하는 미국의 강도적 주장을 신통하게 빼닮았다"고 쏘아붙였습니다.

    담화는 김여정 부부장 명의로 나왔는데, 선전선동부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담화에 이례적으로 유감을 표하고, "북한도 대화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이런 날선 반응은 이번 주 미국 워싱턴에서 예정된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북 정책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상황에서 한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겁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연구소장]
    "한·미·일 안보실장 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바이든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북한을 인식하고 북한과 대화해야 된다는, 문재인 정부를 말로 강력하게 압박해야 미국을 움직일 수 있다…"

    반면 백악관은 오늘 '조 바이든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없다'고 밝혀,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대북 접근법이 전혀 다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바이든 대통령의 접근 방식은 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정상회담)은 대통령의 의도가 아닙니다."

    또 주한·주일미군 등 태평양 4개 지역의 미군 부대가 처음으로 탄도미사일 합동방어훈련을 실시한 사실도 공개하며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였습니다.

    북한이 김일성의 생일인 4월 15일, '태양절'을 맞아 또 다시 공세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한반도 정세가 향후 2~3주 동안 출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편집 :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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